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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이분은 온중섭 대표.” “온 대표, 요즘 왜 인스타를 올리는 걸 못 봤지?” 온중섭이 오창석과 악수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요즘은 통 기분이 안 나네?” 온중섭은 한유설을 보며 마음이 착잡했다. 오창석과 같은 또래라 아이들도 같은 또래인데 우주한은 이렇게나 예쁜 여자 친구를 찾았으니 부러울 만도 했다. 한유설이 공손하게 불렀다. “아저씨, 안녕하세요.” 온중섭이 헤벌쭉 웃으며 말했다. “그래. 주한아, 여자 친구 잘 찾았네. 축하한다.” 우주한이 한유설의 허리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아저씨 말이 맞아요. 약혼하게 되면 바로 알려드릴게요.” 이 말에 오씨 내외가 좋다고 깔깔 웃었지만 온중섭은 마음이 착잡해져 따라서 웃으면서도 옆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 있는 온시열을 노려봤다. 한유설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심장이 툭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특히 온시열이 보내온 의미심장한 눈빛을 본 순간 마음이 더 불안해졌다. 그녀에 대한 모든 기억을 잃었다 해도 성격은 여전히 음침하고 의심이 많았다. 다행히 우주한은 거기서 오래 머물지 않고 한유설의 손을 잡은 채 몸을 돌렸고 그녀도 덕분에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온중섭은 오주한과 한유설의 오붓한 뒷모습을 보며 속으로 한탄하다가 차갑고 음침한 성격의 아들을 돌아보고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너무 총명해도 탈이라고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온시열은 백도운, 오주한, 심해원을 제외한 다른 친구는 사귈 생각도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친구가 되고 싶다고 먼저 찾아와도 냉랭하게 대하기 일쑤인데 이성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이제 오주한도 여자 친구가 생겼고 심해원의 곁에도 예쁘장한 비서가 생겼는데 온시열만 아직도 온중섭과 함께 이런 자리에 나왔다.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치밀어 오른 온중섭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온시열에게 말했다. “주한이 좀 봐봐. 여자 친구가 얼마나 예쁘고 참하니. 우 대표 내외 입이 아주 귀에 걸린 거 안 보여?” 온중섭이 얼굴을 굳힌 건 아들이 얼른 힘을 냈으면 해서였지만 한유설에게서 시선을 뗀 온시열이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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