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lRead
Open the NovelRead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37화

온시열은 그뒤로 더는 연락이 없었고 우주한도 온시열이라는 이름을 꺼내지 않자 한유설은 이 일을 서서히 잊어버렸다. 며칠 뒤, 한유설이 샤워하고 나와 보디로션을 바르는데 우주한이 뒤에서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더니 당장이라도 삼켜버릴 듯한 가쁜 숨결로 그녀의 향기를 탐하며 잠옷 치마를 들어 올렸다. “내일 할아버지와 부모님이 참석하는 파티가 있는데 함께 가겠냐고 물어보던데요.” 언제까지 현실에서 도피할 수는 없었기에 한유설은 잠깐 고민하다가 결정을 내렸다. “갈게요.” 우주한이 활짝 웃으며 그녀의 이마에 키스했다. “그래요.” 한유설은 저번에 우창석의 사무실에서 세 남자를 만났고 그중에는 온시열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걸 봐서는 기억을 잃은 온시열이 그녀에게 흥미를 잃었고 그날 일도 잊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우주한은 한유설에게 키스하며 당장이라도 그녀와 결혼해 다른 남자가 엿보지 못하도록 옆에 묶어두리라 다짐하고는 그녀의 손에 들린 보디로션을 한쪽에 놓아두고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잠깐만요.” “흡.” 거절할 틈도 없이 우주한의 키스는 다시 한번 뜨겁게 몰아쳤다. 그날 밤 한유설은 결국 우주한이 훼방을 놓는 바람에 보디로션을 바르지 못했다. 이튿날 오후, 우주한은 수많은 드레스를 놓고 고민하다 결국 제일 비싼 걸로 선택했다. 3시부터 메이크업 디자이너에게 잡힌 한유설은 머리가 윙해 정신을 못 차리다가 이제 됐다는 소리에 해방되어 바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치맛자락을 잡으려고 몸을 숙이는데 맞은편에서 웅장한 체구를 가진 한 남자가 다가오는 게 보였다. 우주한이 그 자리에 우뚝 멈춰서더니 벚꽃처럼 아름다운 눈동자로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다시 걸음을 옮겼다. 수도 없이 사랑을 나눈 사이였지만 우주한의 노골적인 눈빛에 얼굴이 후끈 달아오른 한유설이 버벅거렸다. “이... 이제 나가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 한유설이 왼쪽으로 빠져나가려다 우주한이 앞을 막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오른쪽으로 걸음을 옮기는데 그가 이번에는 도망갈 기회를 주지 않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NovelRead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NovelRead, All rights reserved

Booksource Technology Limi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