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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우주한이 여러 번 가족이 그녀를 만나고 싶어 한다고 말했지만 한유설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 매번 거절했다. 숨을 크게 들이마신 한유설이 안내에 따라 사무실 앞에 다가서자 하지현이 문을 열었다. 순간 사무실에 울려 퍼진 대화 소리가 뚝 끊겼고 한유설이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갔다. 맞은편에 앉은 우창석과 대각선에 앉은 세 남자를 본 순간 한유설은 보이지 않는 손에 꽉 잡힌 것처럼 심장이 툭 튀어나올 것 같아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백도운, 온시열, 심해원이 사무실에 있다는 사실을 그녀는 알 리가 없었다. 백도운은 기억이 있으면 조금 나을 수도 있지만 바로 그 기억이 문제였다. 아마 이 몸의 원주인이 작업을 걸었다가 쫓겨난 것까지만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우창석은 한유설이 퍽 마음에 들었다. 전에 예상한 분위기와는 많이 달랐지만 보는 눈이 매우 정확했기에 단번에 아들이 찾은 여자 친구의 인성이 좋다는 걸 알아봤다. “아저씨, 안녕하세요.” 우창석이 웃으며 그녀를 맞이했다. “왔어? 얼른 앉아.” 우창석은 한유설의 자리를 세 사람과 구분된 곳에 지정했다. 한유설은 다소 딱딱한 자세로 우창석이 지정한 자리에 앉았지만 긴장과 불안이 엄습해 세 사람과 눈을 마주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소파에 기대앉은 심해원은 앞에 앉은 사람이 한유설임을 알아봤고 1년 반쯤 전에 마주친 적 있다는 것까지 기억하며 가볍게 웃었다. ‘주한이 여친이 이 여자였어...’ 시선을 거둔 온시열은 보기 드물게 온화한 가면을 벗어던지고 안색이 어두워졌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표정에서 그가 얼마나 언짢은지 알 수 있었다. 백도운은 미간을 찌푸린 채 2년 전만 해도 그를 유혹하려 들었던 여자가 우주한의 여자 친구가 되었다는 것에 반감을 드러냈다. 세 남자의 표정은 제각각이었지만 심각하다기보다는 구경거리가 났다는 쪽에 가까웠다. 한유설은 우창석만 만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제일 마주치고 싶지 않았던 세 남자까지 만나자 머리가 지끈거려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서로 아는 사이지? 주한이 말로는 전에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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