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lRead
Open the NovelRead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35화

한유설은 기둥 뒤에 숨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온시열, 심해원... 도대체 언제 온 거지?’ 약속을 잡고 왔다면 우주한이 미리 말해줬을 텐데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들이닥친 것 같았다. 다행히 아까 너무 가까이 가지는 않아서 그녀의 생김새를 제대로 보지 못했을 것이다. 한유설은 귀신에게 쫓기듯 헐레벌떡 2층으로 올라왔다. 심해원은 그녀를 기억하지 못하니 크게 긴장할 필요가 없지만 온시열은 기억을 잃고 나서도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었기에 최대한 만남을 피하는 게 상책이었다. 우주한이 그녀를 사랑하는 건 맞지만 사랑하는 여자의 전 남자 친구가 그의 친구라는 사실까지 받아들이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게 마음에 응어리가 생겼는데 헤어지지도 내려놓지도 못하는 상황이 오면 우주한도 힘들뿐더러 당사자인 그녀도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다. 한유설은 머릿속으로 최악의 상황을 떠올렸다. 그 장면에서 술이 떡이 된 우주한을 걱정해 소파로 부축하려는 그녀를 그가 확 밀쳐내며 소리를 질렀다. “어떻게 내 친구와 잠자리까지... 불결한 여자 같으니.” 그는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그녀의 목을 꽉 졸랐다. “헤어질 생각이라면 꿈 깨요. 난 유설 씨 놓아줄 생각 없으니까. 앞으로 이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을 거예요.” 한유설이 이마를 ‘탁’ 쳤다. 드라마를 많이 본 부작용이 이렇게 나타날 줄은 몰랐다. 그렇게 안방에서 한참 기다리던 한유설은 밖에서 차량 엔진 소리가 들리자 얼른 주방으로 내려갔다. 깨나고 지금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해 굶주린 상태였다. 한유설이 일 층으로 내려가 주방으로 향하는데 마침 주방에서 나온 우주한이 벚꽃처럼 예쁜 눈동자로 그녀의 옷차림을 살피더니 가느다란 허리를 꼭 끌어안았다. “오늘 너무 예쁜데요?” 우주한은 별로 힘을 쓰지 않았지만 한유설은 좀처럼 그 손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 “아까 잠깐 내려왔어요?” 우주한이 그녀의 얼굴에 살며시 키스하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손님이 있길래 방해될까 봐 다시 올라갔어요.” 한유설이 고개를 끄덕이며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NovelRead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NovelRead, All rights reserved

Booksource Technology Limi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