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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한유설은 우주한이 일부러 이 얘기를 한다는 느낌을 받고 얼굴을 한쪽으로 돌린 채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우연이겠죠.” 우주한이 한유설의 얼굴을 꼬집으며 말했다. “전에 내가 짝사랑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이내 멍한 표정으로 손을 내려다보다 한유설의 볼살을 물끄러미 쳐다보자 그녀가 고개를 마구 저었다. “그럴 리가요. 전에 천해 별장에서 일할 때 행실 문제로 다들 나를 싫어했는데 짝사랑했을 리가 없잖아요.” 우주한이 다시 손을 들어 한유설의 볼살을 꼬집었다. “혹시 전에... 내가 유설 씨 볼살을 꼬집은 적 있어요?” 고개를 끄덕이려던 한유설이 정신을 차리고 바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이번이 처음이에요.” 우주한이 의아한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느낌이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익숙했기 때문이다. 한유설은 그럴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우주한이 기억을 되찾을까 두려워 얼른 화제를 돌렸다. “이따 우리 바로 병주시로 가는 비행기 타는 거예요?” “네. 아마도 몇 시간은 고생해야 할 거예요.” 한유설이 고개를 끄덕였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마저 사랑스러운 걸 봐서는 우주한도 이번엔 진심인 것 같았다. 그런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우주한은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리며 그녀의 머리에 뽀뽀했다. 이제 이곳을 떠나면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기에 한유설은 집주인에게 전화를 돌리는 것 외에도 임효정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좋아하는 사람을 데리고 공항으로 향하는 길은 마음에 봄바람이 불어 든 것처럼 간지러웠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난 그는 꽃에 물을 주던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떠올렸다. 우주한은 접때 한유설에게 불순한 의도를 품은 소민혁을 이미 처리한 상태였고 더는 넘보지 못하게 톡톡히 경고했다. 소민혁 같은 양아치는 한유설을 힐끔거리는 것마저 용납할 수 없었다. “전에 남자 친구 사귄 적 있어요?” 조수석에 앉은 한유설은 우주한의 질문에 안전 벨트를 꽉 움켜쥐고 입을 뻐끔거리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다가 결국 아무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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