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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양아치 같은 우주한의 모습에 난감해진 한유설이 필요한 물건을 사고 얼른 시장을 뜨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우주한이 나타나 결제하며 사장님이 해주는 칭찬을 즐겼다. “아이고. 남자 친구야, 남편이야? 너무 잘생겼다.” “그러게. 어쩜 두 사람 다 그렇게 예뻐?” 한유설도 처음에는 설명했지만 전혀 먹히지 않자 퍽 난감해 보였다. “유설아, 남자 친구가 잘생겼는데 통도 크네. 기회 잘 잡고 아들 하나, 딸 하나 낳자.” 한유설이 과일 주머니를 들어 올리며 설명하려는데 뒤에 선 우주한이 이렇게 말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얼른 식 올리고 결혼 신고할게요.” 그러자 과일 가게 여사장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잘생긴 청년이 책임감까지 넘치네. 얼른 결혼해서 자식 낳고 잘 살아...” 얼굴이 후끈 달아오른 한유설은 과일 가게 사장님이 하는 말을 더 들으려는 우주한을 잡아당겼다. 더 들었다간 검은 머리 파 뿌리 될 때까지 잘 만나라는 결혼식 말까지 나올 것 같았다. 우주한은 한유설에게 끌려가면서도 활짝 웃으며 그녀를 향해 고개를 젖혔다. “다들 안목이 높네요. 사람 보는 눈이 아주 정확해요.” 한유설이 우주한의 팔뚝 살을 꽉 꼬집었다. 비록 잡히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의 고통은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흡.” 우주한이 협조하듯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외마디 비명을 내뱉자 한유설이 얼른 손을 풀었다. “남자 친구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거니까 마음에 담아두지 마요.” 한유설은 자전거를 끌고 시장을 나서며 우주한에게 더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우주한은 그런 한유설의 뒤를 느긋하게 따라가며 이렇게 말했다. “나 남자 친구 맞잖아요.” 한유설의 걸음이 더 빨라지자 우주한이 차분한 말투로 한마디 덧붙였다. “곧 남자 친구가 될 사람이니까 남자 친구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죠.” 두 사람이 그렇게 나란히 시장을 나서는 걸 보고 사람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두 사람 아주 알콩달콩하네.” “그러게. 근데 연예인 닮지 않았어?” “우 뭐시기라는 가수 아니었냐고 물어보려 했는데.” “너무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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