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lRead
Open the NovelRead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이혼이 답이지이혼이 답이지
By: NovelRead

제179화

주변의 공기가 갑자기 무거워지더니 냉랭해지기 시작했다. 박윤성이 고개를 살짝 들어 위층에 있는 우리를 올려다봤다. 아래층에 있어도 그는 늘 그렇듯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우월함이 느껴졌고 서늘한 아우라는 주변 분위기마저 살벌해지게 했다. 나는 압박감이 느껴지는 눈빛이 부담스러워 절로 허리가 꼿꼿이 펴졌다. 그러다 결국 몸을 돌린 나는 고인우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 먼저 들어간다?” 고인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아래를 힐끔 내려다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나를 따라 안으로 들어왔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모든 시선을 차단하려는 듯 문까지 닫아걸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퇴근이 임박했다. 직원들이 하나둘 퇴근하자 나도 물건을 정리하는데 고인우가 내 쪽으로 걸어오는 게 보였다. “데려다줄까?” “잊었어? 나 여기 산다니까.” 고인우는 그제야 반응한 듯 이렇게 말했다. “미안. 내가 잠시 잊었네.” “괜찮아.” 나는 고인우를 향해 웃었다. “무슨 일 있으면 먼저 가도 돼.” 고인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문밖을 힐끔 쳐다봤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챈 나는 입을 열었다. “괜찮아. 들어오진 않을 거야.”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그런 예감이 들었다. “요즘 자주 보이긴 하는데 거의 올라온 적이 없어. 나랑 정면으로 맞서는 게 싫은가 보지.” 박윤성도 내가 정말 이혼하려 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무슨 생각인지 입을 열지 않았다. 나는 이런 행동에서 그가 이 문제를 직면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고인우는 별다른 얘기가 없었다. “그러면 먼저 간다?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고.” “알았어.” 나는 이렇게 대답하면서도 속으로 무슨 일이 생긴다 해도 연락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했다. 이제 혼자 맞서는 법을 배워야 했다. 고씨 부부의 말이 맞았다. 아직 이혼하기도 전인데 고인우를 이런 수렁에 빠트리는 건 내 잘못이다. “파트너로서 이런 것도 해결 못 할까 봐?” 이 말에 고인우가 웃으며 몇 마디 당부했다. 그를 문 앞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NovelRead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NovelRead, All rights reserved

Booksource Technology Limi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