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lRead
Open the NovelRead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이혼이 답이지이혼이 답이지
By: NovelRead

제178화

그러니 고인우의 평가는 매우 호의적인 편이었다. 나는 허탈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고 싶은 말 있으면 그냥 해. 여기에 쓸 수 있는 예산이 많지 않아서 체면 차릴 생각은 조금도 못 했어. 그냥 꼭 필요한 것들만 제일 좋은 걸로 골랐어. 나쁜 자재를 썼다가 유해 물질이라도 나와서 직원들이 아프면 안 되니까.” “좋은 대표네.” 고인우가 이렇게 말하며 이리저리 훑어보더니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심플한 게 좋네. 인사치레 아니야.” “네가 차린 마이홈과는 못 비기지.” 내가 웃으며 말했다. “인터리어만 놓고 봐도 같은 레벨이 아닌데.” “그렇게 비교하면 안 되지.” 고인우가 진지하게 말했다. “마이홈은 술집이고 서비스 업종이지만 너는 아예 새로운 업종이잖아. 그러니까 그렇게 비교하면 안 돼.” 내가 고개를 끄덕이는데 고인우가 갑자기 물었다. “요즘 계속 여기서 지낸 거야?” “응.” 나는 어깨를 들썩이며 이렇게 말했다. “직원들 퇴근하고 나면 그냥 간이침대 펴놓고 자. 얼마나 편한지 모르지?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하루 계획을 온전히 실행할 수 있다니까.” 고인우가 눈썹을 추켜세우며 팔을 난간에 내밀고 편한 자세로 말했다. “박윤성이 찾아오지는 않았고?” 나는 사실대로 말했다. “왔었지. 별로 만나고 싶지 않았어.” “조민서는?” “당연히 왔었지.” 나는 언짢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 두 사람 얘기는 하지 말자. 이름만 들어도 짜증 나.” “그래? 왠지 두 사람 다 만나기 싫은 눈치다?” “당연한 거 아니야?” 고인우가 한참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 있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부모님 일은 미안해.” 나는 고인우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고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이해할 수 있어. 아직 이혼하기 전인데 네가 나랑 엮이는 게 좋을 리가 없잖아. 아무리 남매 사이라는 명목이 있어도 말이야. 사실 이 바닥 사람들은 우리가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다 알 텐데 웃음거리가 될 필요가 있겠어?” 나는 이 말을 하며 고인우의 눈동자를 바라봤다. “나는 뭐 웃음거리가 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NovelRead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NovelRead, All rights reserved

Booksource Technology Limi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