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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답이지이혼이 답이지
By: NovelRead

제177화

나는 싱긋 웃으며 정수기에 기댔다. “처음에는 열정이 끓어 넘쳐서 사전을 뒤적거리며 좋은 뜻이 담긴 이름을 지으려고 했는데 아무리 고민해 봐도 심플한 게 좋은 것 같더라고. 그래서 비긴으로 지었어. 내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는 의미로.” “이름 좋다.” 고인우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웃었다. “시작을 잘 다지고 있다는 말은 들어서 알아. 수많은 투자자가 네가 하는 프로젝트를 눈여겨 보고 있어.” 이 말에 나는 눈썹을 추켜세웠다. “그래도 방심할 수는 없지. 첫걸음을 내딛는 거라 출시하고 시장 반응도 살펴야 해.” 그렇게 둘이 농담을 주고받는데 지나가던 직원들이 우리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만현 그룹의 성숙하고 점잖은 직원들과는 달리 우리 회사는 갓 졸업한 대학생이 많았고 대학 졸업을 앞둔 인턴들도 있어 궁금한 걸 못 참는 건 당연했다. 처음에는 나도 발견하지 못하고 고인우와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다 문득 지나가는 사람들 전부 익숙한 얼굴인 걸 발견하고 웃음을 터트리며 고인우를 향해 눈썹을 씰룩거렸다. “우리 회사 직원들 소개해 줄까?” 이 말에 직원들이 서둘러 자리로 돌아가더니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다들 긴장할 필요 없어. 내가 대표긴 하지만 여러분도 봤다시피 회사 규모가 크지는 않잖아요. 대표라고 체면 차릴 생각 없으니까 함께 노력해서 좋은 게임 만들어보자고요.” 젊은이들은 생각이 단순한 편이었기에 인사치레가 뭔지 몰라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호기심과 열정으로 가득 찼다. “앞으로 히트 게임을 만들어내면 우리도 경력직이 되는 거예요?” 이에 나는 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죠. 주식도 배당할 거예요.” 직원들이 거사를 치를 준비가 됐다는 듯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나는 웃으며 고인우에게 직원들을 소개했다. “이쪽은 대학교를 갓 졸업한 주기훈. 구직이 순탄치 않았는데 능력이 좋길래 채용했어.” “이쪽은 주이진 씨, 인턴이고 아직 졸업 전이야. 하지만 이미 여러 수준 높은 게임을 완성한 상태지. 경력이 아주 좋아.” “여긴 강채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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