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lRead
Open the NovelRead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이혼이 답이지이혼이 답이지
By: NovelRead

제146화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앞에 선 남자에게 말했다. “가자.” 고인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누구도 먼저 아까 있었던 일을 꺼내지 않았다. 고인우는 내가 왜 그와 박윤성 사이에서 그를 선택했는지 묻지 않았고 나는 그가 어떤 생각인지 묻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인우가 먼저 숨 막히는 정적을 깨트렸다. “이만 들어갈래? 아니면 원래 계획대로 갈래?” “원래 계획대로 가자.” 나는 덤덤하게 말을 이어갔다. “여기까지 왔는데 빈손으로 가긴 그렇잖아.” 고인우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알았어. 전에 말한 조건 아직 유효해. 대표 몇 명 소개해 줄게.”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뒤따라 나섰다. 고인우는 내게 투자자 몇 명을 소개해 줬고 나는 빠릿빠릿하게 그들에게 내 계획을 소개하며 첫 자금을 마련하느라 아까 있었던 일을 금세 까먹게 잊었다. 계획은 매우 순조롭게 흘러갔다. 이런 자리에서 인맥을 쌓기가 제일 쉽다는 고인우의 말이 맞았다. 다들 여우라 어떤 프로젝트가 돈을 벌지 눈대중으로도 알았다. 비록 백 퍼센트의 승률이라고 볼 순 없어도 절반 이상의 확률만 맞혀도 큰 투자자가 될 수 있었다. 유일하게 다른 사람은 박윤성이었다. 그는 이 중에서도 예리한 안목을 자랑하는 사람이라 그가 점찍어둔 프로젝트는 밑져본 적이 없었다. 업계 관련자가 통계한 데 따르면 그는 그 어떤 프로젝트도 놓친 적이 없을뿐더러 정확도도 백이면 백이었다. 지금까지 불패의 신화를 기록하긴 했지만 그 누구도 백 퍼센트 손해 보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었기에 앞으로의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었다.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나는 박윤성을 생각하고 있었다. 고인우는 그런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다 걱정 어린 표정으로 내 팔을 잡으며 말했다. “왜? 어디 아파?” 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생일 파티가 곧 끝나가는데 너랑 몇몇 투자자들 쉬게 호텔로 데려다주려고.” 고인우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다시 물었다. “너는 어디로 돌아갈 생각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NovelRead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NovelRead, All rights reserved

Booksource Technology Limi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