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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답이지이혼이 답이지
By: NovelRead

제140화

이렇게 말한 그는 무대 아래 선 사람들을 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여러분들이 증인이 되어주세요. 앞으로 송지연 씨는 우리 고씨 가문 사람입니다. 고씨 가문이 송지연 씨 친정이에요. 앞으로 시골에서 올라온 촌뜨기라고 하기 전에 우리 고씨 가문이 동의하는지부터 물어보세요.” 장난기 가득한 말투로 말하긴 했지만 내 편을 들어주는 건 분명했다. 나는 고인우가 나를 공격하는 말을 아직 기억할 줄은 몰랐기에 감동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내가 촌뜨기로 불리는 게 싫어서 이러는 건가?’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그가 내 편을 들어주기 위해 이런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어쩌면 박윤성에 대한 도발일지도 모른다. 내 앞을 가로막은 박윤성은 고인우의 시선을 철통 방어했다. 두 남자가 대치하자 순간 분위기가 딱딱해졌다. 나는 두 사람이 보기 흉한 일이라도 저지를까 봐 얼른 박윤성의 손을 잡아당겼다. “다른 일 없으면 이만 가자.” 하지만 박윤성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차가운 표정으로 맞은 편에 선 고인우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고인우는 박윤성의 서늘한 시선이 보이지 않는 듯 오히려 웃으며 나를 바라봤다. “뭐해? 얼른 오빠라고 부르지 않고?” 나는 박윤성의 팔에 들어간 힘을 느끼고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하얀 셔츠를 입고 있어도 여전히 만져지는 핏줄에 나는 고인우에게 더는 말하지 말라고 눈치를 줬다. 파티에 참석한 사람 중에 앞으로 협업해야 하는 사람도 있는데 사태가 너무 험악해지면 피차 좋을 게 없었다. 하지만 고인우는 일을 크게 벌이려고 작정했는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나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왜 보고만 있어. 오라니까.” 나는 박윤성 뒤에 가만히 섰다가 고집을 꺾지 않는 고인우를 보고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나섰다. 일단 누구라도 달래고 봐야 했다. 하지만 내가 한 걸음 내딛자마자 박윤성이 손목을 으스러지게 잡고는 보기만 해도 섬뜩한 눈빛으로 나를 쏘아봤다. ‘하지만...’ 나는 고인우를 바라보다 망설임 없이 그쪽으로 걸어갔다. “송지연.” 박윤성이 내 뒤에서 갈라진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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