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lRead
Open the NovelRead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이혼이 답이지이혼이 답이지
By: NovelRead

제139화

나는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몰라 흠칫 놀랐다. 박윤성이 그런 그를 발견하고 미간을 찌푸린 채 내 앞을 막아섰다. 하지만 고인우의 목적은 마이크였다. 무대 중심에 올라선 그는 아래 늘어선 사람들을 보며 싱긋 웃었다. 분명 요사스러운 얼굴이지만 지금은 봄바람처럼 싱그럽기만 했다. “저도 이 기회를 빌려 한가지 선포하겠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송지연 씨를 많이 좋아합니다...” 느슨해졌던 분위기가 이 말에 다시 팽팽하게 조여졌다. 깜짝 놀란 나는 고인우가 무슨 어처구니없는 말을 할지 몰라 두려웠다. 고인우를 바라보는 박윤성의 눈빛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지는데 고인우가 나를 보며 싱긋 웃었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너를 많이 좋아해. 윤정이도 너랑 가족처럼 지내잖아.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오늘부로 송지연 씨도 제 동생과 다를 바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고씨 가문은 송지연 씨를 의붓딸로 들일 생각입니다. 송지연 씨를 괴롭힌다는 건 우리 고씨 가문을 건드리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의미입니다.” 순간 나는 풀렸던 몸이 다시 움츠러들었다. 수습하기 어려운 말을 아니었기에 긴장을 풀었다가 그가 무슨 생각으로 나를 고씨 가문의 의붓딸로 들이는지 몰라 다시 움츠러든 것이다. ‘그러면 내가 동생이 되는 거잖아.’ 박윤성의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내 팔을 잡고는 차가운 눈빛으로 고인우를 쏘아봤다. “고인우, 여기는 네가 함부로 나설 자리가 아니야.” 고인우가 대범하게 그를 바라봤다. “박윤성, 너는 조민서가 있으니까 내 마음이 어떤지 알 거 아니야. 나는 지연이만 보면 너무 친근해. 게다가 난 원래도 동생이 있잖아. 같은 동생으로 삼으면 좋지.” “너 같은 오빠 필요 없어.” 박윤성이 말을 자르며 짜증이 가득 찬 말투로 말했다. “지연이는 나만 있으면 돼.” “에이, 되긴 뭘 돼.” 고인우가 웃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남편은 남편이고, 오빠는 오빠인데 어떻게 같아? 걱정하지 마. 내가 잘 챙길게.” “필요 없어.” 박윤성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갑기 그지없었다. 고인우는 그 말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NovelRead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NovelRead, All rights reserved

Booksource Technology Limi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