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lRead
Open the NovelRead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97화

차건우는 순간 놀랐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아들이 이렇게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도, 또 자신을 칭찬하는 말을 듣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차동연은 달려가 하재은을 오빠처럼 달래주었다. “겁내지 마, 우리가 같이 기다려줄게.” “동연 오빠, 고마워.” 하재은은 달콤하게 대답했다. 한참이 지나도 하재은에게서 감사 인사는 들리지 않았다. 차건우는 시선을 흘겨보았고 하재은은 고개를 홱 돌려 차건우를 무시했다. ‘악당, 엄마를 괴롭히더니 고맙다는 말까지 바라다니, 해줄 줄 알아? 절대 안 돼!’ 차건우는 눈썹을 추켜올리며 생각했다. 이 작은 아이가 도대체 자신에게 무슨 원한이 있길래 이렇게 못마땅하게 쳐다보는 걸까. 차건우는 일부러 여유로운 어조로 말했다. “네 엄마는 왜 아직 오지 않았지? 설마 널 버린 건 아니겠지?” 하재은은 작은 주먹을 불끈 쥐며 화를 내듯 외쳤다. “우리 엄마는 절대 나를 버리지 않아! 분명 일이 바쁘거나 길이 막힌 거야. 금방 올 거야!” 하지만 한 시간이 지나도 하지안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재은의 미간이 잔뜩 찌푸려졌다. 차건우도 얼굴을 굳히며 전화를 걸었다. “죄송합니다.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잠시 후 다시 걸어주세요...” 여섯, 일곱 번이나 전화를 걸었지만 모두 연결되지 않았다. 차건우는 하재은을 한번 바라본 뒤 차동연에게 말했다. “일단 차씨 가문 저택으로 데려가자. 전화가 통하면 그때 집으로 돌려보내면 돼.” 차동연은 하재은 앞에 쪼그려 앉아 다정하게 말했다. “재은아, 우선 우리 집에 가자. 엄마가 일이 끝나면 데리러 오실 거야, 알았지?” 하재은은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알았어.” 세 사람은 차씨 가문 저택으로 돌아왔고, 진 집사는 이미 저녁을 준비해 두고 있었다. 식사를 마친 뒤, 차동연은 하재은을 데리고 방으로 가서 레고를 맞추었다. 둘은 누가 더 잘, 더 빨리 만드는지 겨루며 즐겁게 놀았다. 그 모습을 본 진 집사는 흐뭇해했다. 밤 10시가 되자 진 집사가 와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NovelRead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NovelRead, All rights reserved

Booksource Technology Limi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