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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하재은은 고집스럽게 소파에 앉아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를 본 진 집사는 어쩔 수 없이 차동연을 방으로 데려갔다. 하재은이 차건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지금 몇 시야?” 언제나처럼 예의 없는 말투였다. 차건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하재은도 더 말하고 싶지 않아 고개를 돌렸다. 그러다 다시 삼십 분이 지나자 더는 가만히 앉아 있지 못했다. 작은 얼굴은 불안으로 가득 차 있었고 가방을 메고 곧장 밖으로 향했다. 차건우는 긴 다리로 단숨에 다가와 옷깃을 잡아챘다. “어디 가?” “엄마 찾으러!” 하재은은 마치 병아리처럼 허공에 매달려 두 다리를 허우적거렸다. 차건우는 차갑게 얼굴을 굳힌 채 일부러 자극하듯 말했다. “이미 말했잖아. 네 엄마는 널 버렸어.” 하재은은 분노에 찬 눈빛으로 차건우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그럴 리 없어! 엄마는 내가 엄마의 보물이자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족이라고 했어. 절대 저를 버리지 않아!” 차건우는 그저 아이가 떼를 쓰는 거라 여겼다. 얼굴을 굳힌 채 낮게 꾸짖었다. “네 엄마는 다 큰 어른이야. 네가 서너 살도 아닌데 무슨 사고라도 났겠어?” 하재은은 억울한 듯 소리쳤다. “아니야! 우리 엄마는 절대 날 두고 가지 않아. 야근이나 출장을 가셔도 항상 날 챙겨주고, 오늘처럼 그냥 두고 전화도 안 받는 일은 없었어. 이렇게 오래 지나도 안 온다는 건 분명 사고가 난 거야. 내려줘, 내가 구하러 갈 거야!” 그 말을 듣자 차건우의 잘생긴 얼굴도 굳어지고 설명할 수 없는 불안이 마음속에 밀려왔다. 하지안의 성격상 딸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내던질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아이를 내버려 둘 수 있겠는가. 지금은 학교에도 나타나지 않았고 전화도 연결되지 않고 있다. 하재은의 말이 틀리지 않았으며 확실히 수상했다. 그때, 참지 못한 하재은이 차건우의 팔을 세게 물었다. “큭.” 차건우는 고통에 낮게 신음을 냈다. 하지만 하재은은 끝까지 물고 놓지 않았다. 결국, 차건우는 얼굴을 찌푸리며 하재은의 엉덩이를 한 대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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