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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하지석은 유난히 차갑고 무정한 하지안의 뒷모습을 보며 잠시 눈동자가 움찔했고 마음속은 복잡한 감정으로 뒤섞였다. 서혜민이 하지석의 팔꿈치를 툭 치며 차갑게 말했다. “지금 와서 마음 약해져도 소용없어요.” 하지석은 정신을 가다듬고 서혜민을 노려보았다. “쓸데없는 말 안 해도 돼, 그렇다고 아무도 널 바보 취급 안 해.” 서혜민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직원에게 말했다. “휴대폰 내놔.” 직원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규정상 휴대폰은 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석 역시 끼어들었다. “그걸 왜 달라는 거지?” 서혜민은 하지석을 끌어당겨 아까 하지안이 영상을 핑계로 자신을 협박한 일을 귀띔했다. “쓸데없이 일을 그르치기만 하네.” 하지석은 얼굴빛이 굳어졌고 이내 신중하고 공손하게 차건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차 대표님, 아는 사람의 휴대폰이 압수됐는데, 말씀 한마디만 해주셔서 제가 가져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겠습니까?” 차건우는 별다른 질문 없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주소.” 단 두 분 만에 직원은 휴대폰을 하지석에게 건넸다. 서혜민은 우쭐거리며 말했다. “봤지? 차 대표님은 내 사위야. 앞으로는 눈치 좀 챙겨. 이번엔 내가 기분 좋아서 넘어가는 거야. 아니었으면 내 사위가 너희 전부 잘랐을 거다.” 하지석은 서혜민을 끌고 나갔다. 서혜민은 휴대폰을 켜 한참을 뒤졌지만 하지안이 찍은 영상은 없었다. 분노가 치밀어 결국 휴대폰을 집어던져 산산조각내며 외쳤다. ‘이 천한 것, 감히 날 속여?’ 그러나 곧 하지안이 감옥에 갇혔다는 사실이 떠올라 다시 기분이 좋아졌고 서혜민은 음험하게 말했다. “차건우에게 전화해요. 어떻게든 하지안을 3년, 5년은 감옥에 처넣게 하고 그 잡종 애까지 산골짝에 버려버려야 우리 앞길에 걸림돌이 없어요.” 하지석은 얼굴을 찡그리며 생각했다. ‘역시 가장 독한 건 여자의 마음이지.’ 그러나 훗날의 부귀영화를 위해서라면 이 수를 두는 수밖에 없었다. 한편. 하지안은 어두운 방에 갇혀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었다. 아까 너무 급히 나오느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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