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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하지안은 아무 말 없이 차갑게 하지석을 바라보았다. 서혜민은 그런 태도가 정말 불쾌했고 이를 갈며 말했다. “지금은 아까랑 달라. 차건우는 이미 떠났어. 이제 누가 널 지켜줄 수 있겠니?” “닥쳐!” 하지석이 서혜민을 노려본 뒤 하지안에게 물었다. “언제 돌아온 거야? 왜 다시 차건우와 얽히는 거지? 지금 도대체 무슨 관계냐?” 하지안은 담담히 대답했다. “그건 차건우에게 직접 물어보세요.” 하지석은 이를 악물며 분노를 억누르고 다시 물었다. “그럼 언제 경성을 떠날 거지?” 하지안은 되물었다. “제가 왜 경성을 떠나야 하죠?” 하지석의 미간이 잔뜩 찌푸려졌다. “안 떠나겠다고? 설마 여기 계속 머물 생각이야?” “그건 아버지와는 상관없는 일이죠.” 하지석은 드물게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네가 과거에 차건우와 어떤 관계였든 지금은 민아와 아이까지 두었어. 넌 사생아를 낳았으니, 이생에는 절대 차씨 가문의 문턱도 밟지 못할 거다. 그러니 차건우와 멀리 떨어지고 경성을 떠나라.” 하지안은 손을 꽉 쥐며 분노가 터트렸다. “하재은은 사생아가 아니에요. 제 딸이라고요.” 하재은도 분노로 눈을 부릅뜨며 하지석을 노려봤다. “엄마, 저 사람은 악당보다 더 나빠!” 그 말에 하지석이 시선을 돌렸다. 분홍빛 얼굴에 인형보다도 더 사랑스러운 모습은 하지석이 여태 본 어떤 아이보다도 예뻤다. 게다가 하재은의 몸에도 하씨 가문의 피가 흐른다는 생각에 차마 더 독한 말은 내뱉지 못했다. 서혜민은 못마땅해하며 하지석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하지석은 아파서 얼굴을 찡그린 뒤 정신을 차리고 다시 물었다. “굳이 경성에 남으려는 이유가 뭐냐? 목적이 뭔데?” 하지안은 무표정하게 대답했다. “일하고, 돈 벌고, 가족을 보살피기 위해서요.” “그럼 이렇게 하지.” 하지석이 하지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9억을 줄 테니까 하재은을 데리고 오늘 밤 안으로 경성을 떠나라.” 하지안은 비웃듯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어머, 해가 서쪽에서 떴나 보네요?” 서혜민은 소리쳤다. “쓸데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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