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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하지안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차건우가 한 말이 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자화자찬하려는 건 아니었지만 하재은의 성격은 원래 착하고 친절하며 눈치도 빠른 편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차건우만 만나면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변해버리니 도대체 왜 그런지 알 수가 없었다. 차건우는 하지안의 불안하고 난처한 표정을 바라보다가 얇은 입술을 살짝 올리며 말했다. “내일 아침 학교에 가서 입학 절차를 밟아.” 하지안은 고개를 들어 멍하니 차건우를 바라보았다. 차건우는 원래 하재은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는데 어째서 이렇게 쉽게 허락을 한 건지 알 수 없었다. 차동연의 눈이 반짝이며 작은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난 아빠가 최고인 줄 알았어!” 하재은은 동그란 눈을 깜빡이며 차건우를 한번 쳐다봤지만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정신을 차린 하지안은 하재은에게 말했다. “아직 아저씨께 감사 인사도 안 했잖니.” 그러나 하재은은 여전히 입을 열지 않았다. 차건우의 표정은 담담했고 예의 없는 태도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이미 충분히 겪어온 일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하지안이 대신 입을 열었다. “감사합니다.” 차건우가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고작 두 글자? 성의가 없군.” 하지안은 머리가 지끈거렸고 뭐라고 답해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한참 고민하다가 겨우 말을 꺼냈다. “오늘 동연이가 학교에 결석했으니 제가 저녁을 대접할게요. 괜찮으세요?” “좋아.” 차건우는 하지안을 흘끗 보고 더는 곤란하게 만들지 않으려는 듯 차분하게 대답했다. 뜻밖의 반응에 하지안은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그럼 혹시 드시고 싶은 건 있으세요?” “아무거나.” 두 글자를 툭 내뱉고 차건우는 몸을 돌려 방을 나섰다. 그제야 하지안의 마음은 한층 더 복잡해졌다. 그러나 두 아이는 그런 사정을 알 리 없었고 서로 껴안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완전히 들떠 있었다. “야호! 이제 동연 오빠랑 같은 학교에 다닐 수 있다니, 진짜 최고야!” 차동연은 하지안을 향해 진지하게 말했다. “누구도 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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