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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전강훈은 갑자기 심화영의 손을 잡아 눌렀다. 그의 눈빛엔 어쩐지 민망함이 일렁거렸다. “이만... 이만 두는 것이 어떻겠소?” 심화영은 순간 멈칫했다. 한참 지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괜찮아요. 어차피 앞으로도 자주 보게 될 거잖아요...” 말을 뱉고 나서야 자신이 얼마나 뻔뻔하게 말했는지 알았다. 오히려 당황한 사람은 전강훈이었다. 그는 다소 민망한 얼굴로 그녀를 보았다. 이상한 감정이 밀려와 슬쩍 그녀의 눈빛을 피하면서 대답했다. “알겠소.” 그러고는 천천히 손을 거뒀다. 심화영은 그의 손끝이 살짝 떨리는 것을 느꼈다. 늘 속내를 숨겨 알 수 없던 전강훈이 이렇듯 예민한 사람인 줄은 몰랐다. 다들 그렇게 말했다. 예민한 사람은 창조주가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더듬이 한 쌍을 주어 그들이 세상 모든 것을 더 쉽게 느끼고 평범한 사람이 체감하기 어려운 것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하지만 그 대가는 평범한 사람보다 상처를 더 쉽게 받는 것이었다. 심화영은 자신이 전생과 이생에 통틀어 그에게 내뱉은 모진 말과 행동으로 그를 얼마나 아프게 했을지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다. 그녀는 그의 앞에서만큼은 사람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렇게 자책과 애틋한 감정이 얽히고설키는 마음으로 그녀는 다소 손끝을 떨며 그의 옷을 들치어 바지를 걷어 올렸다. 길고 근육으로 단단한 그의 다리를 본 순간 저도 모르게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이런 장면은 차마 입에 올리기 어려운 상상들을 떠오르게 했다. 전강훈은 다소 민망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창밖만 보았다. 하지만 붉어진 귓불과 뺨은 숨기지 못했다. 창가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 들어오긴 했지만, 심화영의 뜨거워진 얼굴은 식을 줄을 몰랐다. “조금 아플 겁니다. 조금만 참으시지요...” 이 말 역시 너무도 이상하게 들렸다. 전강훈은 저도 모르게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손에 들린 은침을 바라보았다. 은침을 든 심화영은 설현수가 알려준 대로 그의 혈 자리에 찔러넣으면서 손끝의 감각에 집중했다. 그는 그저 묵묵히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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