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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이 고충은 사람의 피로 키워진 것이어서 만약 누군가의 피를 고충의 생존환경과 똑같은 피로 만든다면 고충이 스스로 빠져나올 수 있을 거다. 하나 문제는 고충이 생존하고 있는 피에는 수백 가지의 치명적인 독이 들어있는 것은 물론 그 양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야. 그리고 독이 피에 녹아들게 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고통도 견디기 어려워.” 설현수는 그녀를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너무 극단적이라 아무도 원치 않아.” “제가 하겠습니다.” 심화영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의 말대로 온갖 고통을 겪으며 독을 체내에 품기로 마음먹었다. 전강훈의 다리가 그렇게 된 것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한 심화영은 기꺼이 위험을 무릅쓰고 시도해 보고 싶었다. 이에 얼굴빛이 살짝 변한 설현수는 잎담배를 내려놓더니 심화영을 뚫어지게 보며 물었다. “너의 결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느냐?” 그의 눈빛에는 놀라움이 가득 찼다. “비록 강훈 전하와의 혼약이 있다고는 하나 이 정도까지 할 필요는 없어. 어찌 되었든 네가 좋아하는 사람은 삼황자 전하가 아니더냐.”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닙니다.” 심화영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강훈 전하에게 진 빚이 있습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설현수를 바라보았다. “사부님, 이를 갚지 않는다면 제 마음이 편치 않을 겁니다. 부디 제 뜻을 헤아려 주십시오.” 설현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긴 네가 아니었다면 강훈 전하의 다리가 이 지경까지 되지는 않았을 텐데. 고집을 꺾지 않겠다면 내 막지는 않겠으나 결과가 어떻든 네가 선택한 것이니 후회하지는 마라.” “후회 안 합니다.” 후회의 쓴맛을 이미 맛본 적이 있던 심화영은 눈을 내리깔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어쩌면 육체의 고통이 마음의 고통을 덜어줄지도 몰라.’ 그러자 설현수는 누렇게 변색한 서책 한 권을 꺼냈다. “이건 독경이다. 자세히 읽어보거라. 다만 이 일은 중대한 문제이니 강훈 전하와 상의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 심화영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됩니다. 이 일은 사부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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