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화
“뭔가 수상한데.”
황노을이 고개를 기울이며 말했다.
“이거 밖에서 사 온 거 아니지? 솔직히 말해봐. 너희 집에 새 셰프 들어온 거 아니야? 이거, 셰프 비밀 레시피 맞지?”
임지은은 이마를 짚으며 그녀를 흘겨보았다.
“뭐... 그런 셈이지. 아무튼 네가 먹고 싶다 하면 내가 불러서 해 달라고 하면 돼.”
“좋아.”
황노을은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두 사람은 한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황노을은 머뭇거리는 임지은을 바라보다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잠시 고민 끝에 입을 열었다.
“지은아, 부탁 하나 해도 돼?”
임지은은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뭔데? 말만 해.”
“며칠 뒤 신의 목소리 두 번째 라이브가 있어. 혹시 시간 되면 내 무대 보러 와줄래?”
“그럼! 당연히 가지.”
임지은은 기다렸다는 듯 대답했다. 시간이 안 되면 어떻게든 다른 사람과 스케줄을 바꿔서라도 꼭 가겠다고, 설레는 표정으로 덧붙였다.
“난 원래부터 현장에 가고 싶었어! 그걸 왜 부탁이라고 해.”
“당연히 부탁이지.”
황노을은 웃으며 손가락으로 임지은의 뺨을 톡 찔렀다.
“다른 사람들은 내가 누군지 모르지만, 넌 알잖아. 그래서 의미가 달라. 아주 특별해. 그리고... 지난번 음질이랑 화질 문제 말이야. 그것도 네 도움이 필요해.”
임지은은 눈빛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순간, 황노을은 안도감을 느꼈다.
사실 그녀가 진정으로 안심한 이유는, 임지은의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늘 미안해하며 눈치를 보던 임지은의 모습이 안쓰럽기만 했다. 친구는 누가 누구에게 빚을 지는 사이가 아니다.
그래서 황노을은 무대의 음향과 화질 문제를 기준점으로 삼았다. 임지은이 그것을 해결해 준다면, 그녀도 더 이상 미안해하지 않을 테고, 두 사람은 다시 예전처럼 편안한 사이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침 임지은이 이미 소민지의 휴대폰을 손에 넣은 상태라, 이제 데이터 복구 전문가만 찾으면, 모든 문제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었다.
“네가 있으면, 그 일도 자연스럽게

Klik untuk menyalin tautan
Unduh aplikasi NovelRead untuk membuka konten yang lebih menarik
Nyalakan kamera ponsel untuk memindai, atau salin tautan dan buka di browser seluler Anda
Nyalakan kamera ponsel untuk memindai, atau salin tautan dan buka di browser seluler An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