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28화
소희와 성연희는 둘 다 아이를 가진 몸이라, 노정순은 둘을 먼저 돌려보내 휴식을 취하게 했다.
연희와 노명성이 차에 오르는 것을 본 뒤에야 소희는 구택과 함께 명우가 모는 차에 올랐다.
연희는 오늘 내내 기분이 좋아 피곤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여자는 명성과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명성의 휴대전화가 울렸고 전화를 받은 남자는 순간 얼굴빛이 굳어졌다.
이에 연희가 고개를 돌려 물었다.
“누구한테서 온 전화야?”
“소희 쪽이야.”
명성은 더는 자세히 말하지 않고 운전기사에게 차를 세우라고 지시했다. 그러고는 연희와 함께 내려 다른 차로 갈아탔다.
기존의 차는 예정된 길을 따라 그대로 나아갔다. 곧 뒤에서 검은색 벤틀리가 다가와 멈췄고, 명성은 연희를 그 차에 태워 다른 길로 집으로 돌아갔다.
밤 11시 무렵, 대부분의 하객은 이미 떠났고 어른들도 하나둘 빠져나갔다. 하지만 젊은이들은 여전히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자리를 지키며 술잔을 기울였다.
자정이 다가올 즈음, 유진과 시원은 정원 의자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에 시원은 미안한 듯 말했다.
“내가 너무 늦게 와서 예식을 못 봤네. 아쉬워.”
유진은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괜찮아. 결혼식도 있으니까. 그때는 늦으면 안 돼.”
“걱정 마. 너 결혼할 땐 내가 사흘 전부터 휴가 내고 와 있을 거야.”
시원은 활짝 웃었다.
“그리고 나, 꼭 네 들러리 할 거야. 은정 씨한테 말해서 잘생긴 들러리 친구들 준비하라고 해. 아니면 나 안 할 거니까.”
유진이 장난스럽게 눈을 반짝였다.
“진구 선배 어때?”
시원은 어깨를 으쓱하며, 자신을 싫어하는 진구를 떠올리고 자조 섞인 웃음을 지었다.
“그건 아마 선배가 안 할 걸.”
그 말에 유진은 배를 잡고 웃음을 터뜨렸다.
“말도 안 돼.”
시원은 더는 설명하지 않고 차갑게 식은 과일 주스를 한 모금에 들이켰다.
늦봄의 밤바람은 꽃향기와 불꽃놀이 잔향을 머금은 채 살짝 얼굴을 스쳤다. 이에 유진은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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