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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화

그녀가 먼저 연락을 하지 않았을 뿐이다. 도서찬은 입술을 깨물었다. “서찬 오빠?” 옆자리에 앉아 있던 한연서가 그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불렀다. “무슨 일이야?” 도서찬은 눈을 감았다가 휴대폰을 가볍게 접어 넣고 다시 눈을 떴다. 그 눈빛은 이미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차분해졌다. 그는 고개를 저었지만, 테이블 밑에 감춰둔 손을 꽉 움켜쥐고 있었다. ... 시간은 천천히 흘렀다. 경매 물품들이 하나둘씩 무대 위로 올랐고, 또 누군가의 손에 넘어갔다. 기부자는 자신의 기부 비율을 정할 수 있었는데 주안 그룹에서는 비슷한 기부 비율의 물품들을 한 회차에 모아 진행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그래서 이번 자선 경매 연회에 특별히 표기된 것을 제외한 모든 경매품의 기부 비율은 70%였다. 단 한 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첫 번째 선나라 물품만이 50%였고, 그 외에는 모두 70%였다. 게다가 주안 그룹이 주최하는 행사다 보니 무대 위에 오르는 물품들은 하나같이 값비싼 것들이었다. 한연서는 순서대로 경매에 오르는 물품들을 바라보기만 했을 뿐,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물론 도서찬 앞에서 내가 번 돈으로 사는 독립적인 여자라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렵게 번 돈을 이렇게 날리고 싶지는 않았다. 마침내, 중간 휴식 직전에 한 물건이 등장했다. “다음 경매 물품은 모이사나이트 원석입니다. 구체적인 데이터는... 감정 결과 최소 2억 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었고, 그 외에...” 경매사가 설명을 이어가는 사이 스태프가 푸른빛의 모이사나이트를 조심스레 무대 위에 올려놓았다. 주안 그룹 경매장의 조명이 딱 알맞게 비치자 짙푸른 색의 모이사나이트는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모나사이트는 품질이 뛰어나고, 무엇보다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여주인공이 목에 걸었던 ‘대양의 심장’은 사파이어로 설정이었지만, 실제 소품은 모이사나이트로 제작되었다. 가공조차 되지 않은 이 원석을 보는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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