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화
살짝 웨이브를 한검은 머리는 느슨하게 묶여 있었고,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등 뒤로 흩날리며 하얀 피부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녀는 주민재와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는데 살짝 올라간 붉은 입술은 그녀를 더욱 매혹적으로 보이게 했다.
이나였다.
“서찬 오빠?”
한연서는 방금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것에 무언가 승리를 거둔 것처럼 기쁨에 취해 있었지만, 이제서야 도서찬이 잠시 멍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서찬 오빠는 무엇을 보고 있는 거야?’
한연서는 도서찬의 시선을 따라가 보았지만,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응.”
도서찬은 시선을 거두고 옆에 있는 한연서를 향해 말했다.
“들어가자.”
“알았어.”
한연서는 달콤하게 웃으며 도서찬을 따라 함께 저택 안으로 들어섰다.
...
파파라치 기자들은 더 따라 들어가려 했지만 저택의 대문이 그들의 앞을 막았다.
내부로 들어갈 수 없었던 그들은 아쉬움을 삼키며 사람들이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늘 한연서가 도서찬과 함께 연회에 참석했다는 사진을 찍었으니 그것만으로도 핫 이슈를 만들기에 충분했다!
“황노을 씨는 정말 끝난 것 같아요.”
“나는 그래도 너무 나쁘게는 생각하지 않아요. 한연서 씨는 반년밖에 못 산다고 했잖아요?”
“그렇네요. 이제 황노을 씨가 이 반년 시간을 참을 수 있느냐에 달렸어요.”
그들은 중얼거리며 서둘러 자신들의 동료들에게 연락하고 빨리 기사를 내보내려 했다.
별장은 주씨 가문의 사유지로,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1층은 홀, 2층은 좀 더 사적인 인물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으며, 3층은 휴게실과 옥상 정원으로 나뉘어 있었다.
별장 안.
도서찬이 입장하자 사람들은 술렁이며 앞다투어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했다.
도경 그룹은 A시의 3대 재벌 중 으뜸이었고, 도경 그룹은 도서찬이 전적으로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도서찬은 평소 이런 파티에 잘 참석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도서찬과 한연서는 사인을 한 뒤 곧바로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은 자리가 적었기 때문에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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