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화
<신의 목소리>를 반드시 꼭 따내야 하는 그녀는 자선 만찬 초대장까지 받았는데 어떻게든 참석해야 했다.
주민재가 망설이면서 말했다.
“그게... 일이 좀 복잡한데...”
황노을이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주민재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게... 내가 너를 좋아하는 줄 알고 우리 할아버지도 참석하겠다고 하셨어...”
황노을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면 과하지 않으면서도 성의를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선물을 준비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웃음이 나와?”
주민재는 정말 머릿속이 복잡했다.
큰형이랑 둘째 형은 좀 귀찮더라도 그래도 상대하기 쉬운 존재였다.
아버지는 이런 자리에서 그냥 시간만 보내는 사람이었고, 주명철은...
주안 그룹을 일궈낸 사람으로 황노을은 그를 모를 리가 없었다.
주씨 가문은 A 시에서 3대 가문 중의 하나였다.
주명철에게는 딸 둘, 아들 둘이 있었는데 주민재의 아버지는 둘째 아들이었고, 큰형은 결혼하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주민재의 아버지는 자기 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 미인들과만 어울리면서 자식만 줄줄이 낳았다.
몇 년 사이 주민재의 아버지는 빈번히 아내를 바꾸면서 아들 셋을 두었는데 아들마다 생모가 달랐다.
주민재의 어머니는 그의 마지막 부인으로서 시집을 늦게 온 만큼 주민재도 늦게 낳았다.
나중에 도휘명이 행실이 좋지 않다면서 말려서야 더 이상 아내를 맞이하지 않았다. 아니면 동생이 더 많이 생겼을 수도 있었다.
주민재의 두 고모와 그 자식들은 주안 그룹 내부 일에 관여하긴 했지만 도경 그룹 후계자는 주민재와 두 형들 사이에서 고를 예정이었다.
황노을은 <신의 목소리> 때문에 주성 엔터테인먼트와 묶여 있어서 주민재와 같은 배를 탄 셈이었다.
주민재가 이미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에 그녀 역시 보답할 필요가 있었다.
주민재는 황노을의 생각을 이해하고 더 이상 말리지 않았다.
“드레스와 선물은 내가 준비할게.”
주민재가 말했다.
“내일 데리러 올게.”
주민재는 머뭇거리다가 다시 진지하게 말했다.
“내가 저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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