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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죄송해요. 대표님. 제가 제대로 받들지 못했나 봐요.” 간병인은 뒤돌아 도서찬을 보고 당황하면서 말했다. 도서찬은 괜찮다면서 도휘명의 몸을 뒤집었다. “제가 할게요.” 도서찬은 간병인의 손에서 수건을 건네받아 직접 도휘명의 등을 닦아주었다. 간병인이 밖으로 나가면서 VIP 병실에는 도서찬과 도휘명 두 사람만 남았다. 그는 도휘명의 등을 닦아주고는 또다시 몸을 뒤집었다. 도휘명은 아직 혼수상태라 힘을 쓰지 못했고, 몸무게가 50kg보다 조금 넘는다 해도 혼자 뒤집으려면 힘이 필요했다. 도서찬도 애를 써야 하는 정도였다. 몸을 뒤집고 나서는 얼굴을 닦기 시작했다. 수건을 한번 씻고 다시 닦으려고 했는데 물이 이미 차가워져서 다시 뜨거운 물로 받아왔다. 그렇게 온몸을 다 닦고 나니 이미 30분이나 지났다. 도서찬의 이마에는 땀이 맺혀 있었다. 그저 한숨을 내쉴 정도였다. 이어 그는 멈칫하고 말았다. ‘몸을 닦아주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이었다니. 나도 이렇게 힘든데. 노을이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침대에 누워있는 도휘명을 바라보면서도 도서찬의 머릿속에는 온통 바쁘게 움직이는 황노을의 모습이었다. 그것도 잠시. 도서찬은 곧 시선을 거두고 물을 버리고는 의사한테 도휘명의 상태를 물어보려 했다. 하지만 의사 사무실에 다다르기도 전에 대화 소리가 들려왔다. “네. 허리가 아파 죽겠어요. 매일 환자를 돌보는 게 너무 힘든 것 같아요.” 바로 아까 간병인이었다. 그녀의 옆에는 좀 더 마른 간병인이 서 있었다. “도휘명 회장님을 돌보는 게 힘들다고요? 가장 수월하고 돈 잘 버는 환자인 걸 제가 모를까 봐서요?” “맞는 말이긴 한데 작은 사모님께서 안 오신 뒤로는 편하지 않네요.” “그래요?” “잘 모를 거예요.” 간병인이 허리를 두드리며 말했다. “작은 사모님께서는 굉장히 효심이 깊어서 회장님 뵈러 자주 오셨어요. 모든 걸 직접 해야 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세심하기까지 해서 웬만한 간병인들보다 훨씬 잘하셨어요.” “그래요?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을 보면 이미지가 안 좋은 것 같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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