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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온채하의 가슴 속이 쓰라렸다. 뒤이어서는 그 씁쓸한 감정이 분노와 억울함으로 바뀌었다. 그날 밤, 왕현읍에서 벌어진 일과 엄마가 갑자기 시골로 보내진 게 결코 단순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안권과 안건수는 여전히 아무것도 밝히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속눈썹을 내리깔며 모든 짐을 다 정리했는지 확인 후, 대문을 닫았다. 차에 올라탄 후, 온채하는 온이윤에게 전화를 걸었다. “언니, 내일 온 교수님 장례식인데 언니도 갈 거야?” 휴대폰 너머로 온이윤의 기침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창가에 서서 바깥의 햇살을 바라보고 있었다. “가야지, 그런데 아직 걷기가 좀 불편해서. 가려면 먼저 병원부터 들러서 휠체어를 빌려야 할 것 같아.” “형부도 같이 가는 거야?” 내일은 일요일이었으니 신우혁도 출근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지금 부서에서 물 만난 물고기처럼 잘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온채하도 알고 있었다. “이미 같이 가줄 거야. 내일 내가 한 번 얘기해볼게.” 온채하는 알 수 없는 안도감에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로 자기가 괜한 생각을 한 것이길 간절히 바랐다. 수월 빌리지로 돌아가려던 그때, 경비 아저씨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아가씨, 지난번에 말했던 그 차 있잖아요. 오늘 또 왔네요. 지금 바로 오면 청소 아주머니가 엘리베이터 키 찍어줄 거예요. 4동 10층 105번인데, 올 거예요? 혹시나 해서 계속 지켜보긴 할 건데, 들어간 지 얼마 안 돼서 한동안은 안 나올 것 같아요.” 온채하는 당연히 가야 할 것 같았다. 신우혁과 관련된 일은 확실하게 해둬야만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차를 몰고 도착해보니 경비가 통행을 허락해주며 당부했다. “아가씨, 조심하는 게 좋을 거예요. 아무리 그래도 상대는 남자잖아요. 게다가 그 어린 아가씨도 근처에 아는 사람 있는 것 같던데, 조심해요.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경찰부터 부르고요.” 온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경비 아저씨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경비가 머리를 긁적이며 어색하게 웃었다. “에이, 나한테 감사를 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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