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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화

그는 다시 성시현에게 연락하여 재촉했다. 한편 성시현은 지금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감독하는 책임자 앞에 앉아 있었다. “대표님, 여기서 확인 중인데, 아마 시스템 업그레이드 버그인 것 같습니다.” 배승호가 원하는 것은 그 답이 아니었다. 그는 그 채팅 기록들을 되찾고 싶었다. 그쪽에서는 임시로 프로그래머들을 모아 시스템 버그를 수정하고 있었지만, 두 시간 동안 애썼음에도 별다른 소용이 없었다. 배승호는 그 소식을 듣자 순간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내 채팅 기록들을 모두 되찾을 수 없다는 뜻이야?” 성시현은 엄청난 압박감에 시달렸다. 이런 업그레이드 중 버그가 발생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었고 이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지만 일반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고 기껏해야 불평이나 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배승호처럼 밤늦게 모든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의 신분이 워낙 특별하고 혹시 휴대폰에 어떤 기밀 정보가 담겨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누구도 감히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몇 시간 동안 복구 작업을 진행한 결과, 이미 삭제된 채팅 기록은 정말로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배승호는 절망감에 휩싸였다. 화가 날 줄 알았지만 가장 먼저 느껴지는 감정은 온몸에서 느껴지는 싸늘함이었다. 마치 오늘 밤 배성 그룹 사무실에 앉아 있을 때처럼, 순간적으로 밀려오는 공포감에 압도되는 듯했다. 그의 목젖이 여러 번 울렁거렸지만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조차 떠오르지 않았다. 그는 도저히 잠들 수 없을 것 같아 옆에 있던 외투를 걸치고 밖으로 나섰다. 차를 몰고 운성 빌리지로 돌아가는 동안, 손바닥은 땀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그는 왜 이러는지 알 수 없었다. 마치 오래전 온채하가 아끼던 작은 장식품을 실수로 깨뜨렸을 때처럼 말이다. 그 장식품은 온채하가 여행 갔을 때 현지 주민에게 만드는 법을 배워 직접 만든 것이라서 인터넷에서도 똑같은 것을 구할 수 없었다. 배승호는 바닥에 흩어진 조각들을 보고 너무 놀라 얼른 주워 담으려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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