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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그녀는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간단히 식사한 뒤 온이윤에게 전화를 걸었다. “언니, 아버지가 나를 쫓아온 것 같아.” 온이윤은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온몸에 소름이 끼쳤지만 곧바로 정신을 차렸다. “너 요즘 밖에 나가지 마, 그 사람에게 잡히지 않게.”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새로운 전화가 걸려왔다. 낯선 번호가 아니라 재원시 강북 경찰서의 번호였다. 그녀는 통화를 끊고 이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온이윤 씨 맞나요? 실종되신 지 여러 해 됐는데 아버지께서 아드님과 함께 찾아오셨어요. 그동안 계속 온이윤 씨를 찾고 계셨답니다. 지금 시간 되시면 경찰서로 와주세요.” “저는 아버지가 없어요. 잘못 걸었어요.” 경찰이 더 말하려 했지만, 전화는 끊겨 있었다. 안건수는 수수한 옷을 입고 있었고, 곁에는 23살 아들 안호식이 따라다니고 있었다. 그는 나이가 예순 정도로 보였고, 얼굴은 매우 순박해 보였다. “경사님, 아이가 이제 출세해서 우리를 모른 체하네요. 우리 재원시까지 오느라 돈도 많이 썼고 엄마도 아이를 너무 보고 싶어 해요. 한 번만이라도 만날 수 있게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경찰은 난감한 표정이었다. 과연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는 사람이 없었으니까. 예로부터 다른 사람의 가정사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지 않는가. “저기요. 직접 다시 연락해 보시는 게 어때요? 전화번호도 있고, 딸아이가 어디서 일하는지도 아시잖아요.” 안건수는 경찰이 자신을 도와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자 바로 밖으로 나가며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곁에 있던 안호식은 재빨리 따라나서며 말했다. “아버지, 그년 회사 앞에서 기다리면 돼요. 듣자 하니 아남의 남편이 엄청 부자래요. 억만장자라고요. 우리는 평생 그렇게 많은 돈 본 적도 없잖아요.” 안건수는 바닥에 침을 뱉으며 말했다. “어쩐지 지난 몇 년 동안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어. 좋은 생활을 하고 있었구나. 누가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아직도 몰랐을 거야.” 안호식은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아버지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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