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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화

“이거 놔.” 배승호가 손을 놓자 까치발을 들고 있던 그녀는 그제야 바닥에 발을 붙일 수 있었다. 그가 시계를 확인하며 입을 열었다. “재준이랑 약속 잡았어. 걔 바쁜 건 당신도 잘 알지? 도망치면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 임재준? 얼마 전, 임재준을 상대로 20억을 사기 쳤기 때문에 그녀는 임재준을 만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배승호는 말하면 말하는 대로 하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손목이 잡힌 채 배승호를 따라 임하병원의 위층으로 갔다. 뜻밖에도 그곳에는 임수민도 있었고 임수민은 울먹이며 하소연하고 있었다. “오빠, 후유증 같은 건 생기지 않겠지?” 임수민은 일부 네티즌들을 매수하여 인간 꾀꼬리가 사망하였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인터넷 여론이 기울이기 시작했고 임지연이 의심을 받는 것을 보고 그녀는 기쁜 나머지 손에 든 컵을 깨뜨리다가 튀어 오른 파편에 손등이 베여 피가 났다. 눈물을 흘리고 있던 임수민은 고개를 돌리다가 온채하를 발견하게 되었고 불같이 화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나쁜 계집애.” 가까이 다가온 온채하는 임수민이 하는 욕을 듣게 되었고 이내 되물었다. “나쁜 계집애, 지금 누구를 욕하는 거야?” 화가 난 임수민은 손을 뻗으려고 했지만 온채하가 발로 그녀의 배를 걷어찼다. 이제 온채하는 상대가 손을 쓰기 전에 먼저 손을 쓰는 법을 배웠다. 다시 의자에 털썩 주저앉은 임수민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배를 감쌌다. 값비싼 연한 옷에 발자국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온채하, 내가 너 죽여버릴 거야.” 씩씩거리며 일어나 반격하려는 순간, 임재준이 그녀를 막아섰다. 오랫동안 임수민을 참아왔던 온채하도 더 이상 물러서지 않았다. “한번 해 봐. 죽일 수 있는지 없는지.” 그 순간, 배승호가 그녀를 끌어안으며 피식 웃었다. “그만해.” 요즘 온채하는 감정 기복이 심했고 오랫동안 너무 참고 있어서 폭발한 것 같았다. 배승호는 그녀를 옆쪽의 검사실로 끌고 들어가 문을 닫아버렸다. 밖에서는 아직도 임수민의 욕설이 들려왔다. “오빠, 왜 날 막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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