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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5화

지금은 무엇보다 이 위험 지역에서 벗어나는 게 우선이었다. 박은영의 머릿속에는 단 하나의 생각만이 자리했다.‘꼭 태진 씨와 연락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단 한 순간도 안심할 수 없었다. 차량은 급히 방향을 틀어 속도를 높였다. 앞에서 길을 인도하는 차량이 어디로 향하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묻거나 멈출 여유조차 없었다. 박은영은 옆자리에 있던 동료의 낡은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다. 그녀는 손끝이 빠르게 움직여 유태진에게 실시간 위치 좌표와 이동 경로 일부를 전송하도록 설정했다. 그리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심가희에게도 동일한 정보를 보냈다. 모든 메시지는 신호가 복구되는 즉시 자동으로 발송되도록 걸어 두었다. ... 한편, 심가희 쪽. 그녀는 가장 먼저 대피한 일행 중 한 명이었다. 사태가 너무도 갑작스러워, 박은영을 찾을 틈조차 없었다. 심가희는 불안에 휩싸여, 앉아도 서도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 박은영과의 연락은 완전히 끊긴 상태였다. 그녀는 수차례 관계자들에게 물었다. “은영이 소식 있나요?” 돌아오는 대답은 늘 같았다. “죄송합니다. 아직 확인하고 있습니다. 연락이 닿는 즉시 알려드리겠습니다.” “그 말은... 아직 은영이가 못 나온 거란 뜻이죠?” 그녀의 눈이 새빨갛게 충혈되었다. 급히 대피하느라 긁힌 종아리 상처에서는 다시 피가 배어 나왔다. 하지만 아픈 줄도 몰랐다. 그저 같은 말을, 끝없이 되뇌었다. “은영이 소식 있나요?” “지금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또다시 형식적인 답변이 떨어지는 순간, 심가희의 마음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그럴 리가 없어... 은영이는 분명...” 그녀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리더니, 끝내 눈물이 터져 나왔다. 아무리 마음을 다잡으려 해도 박은영처럼 침착을 유지할 수 없었다. 만약, 설마, 혹시 같은 단어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며 이성을 마비시켰다. 주변의 모든 소리가 멀어졌다. 귓가에는 자신의 심장 뛰는 소리만 둔탁하게 울렸다. 그때, 문밖에서 여러 발소리가 급히 들려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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