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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박은영은 순간 멍해졌다. 유태진과는 이미 이혼한 상태인데 어째서 그가 그녀의 문제가 될 수 있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숨을 가다듬은 그녀가 차분하게 물었다. “정확히 무슨 이유 때문이죠?” 양복 차림의 남성은 박은영의 침착한 반응에 의아해하며 조심스레 문서 하나를 꺼내 들었다. “박은영 씨가 제출한 자료에 이혼이라고 명시되어 있었지만 확인해 보니 아직 법적 혼인 상태더라고요.” “그럴 리가요.” 박은영이 바로 부정했다. 너무도 황당했다. ‘이혼 증명서까지 발급받았는데 대체 어디서 문제가 생긴 거지?’ “저희는 확인을 마쳤습니다. 박은영 씨는 아직 혼인 중인 상태로 등록되어 있고 그에 따라 배우자 정보를 추가로 제출해 주셔야 합니다.” 배우자 항목은 중요 정보 중 하나였다. 혼약자가 있는 상태에 배우자란을 빈칸으로 둘 수는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시스템의 오류인지, 실제로 박은영이 잘못 쓴 건지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했다. 박은영은 심장이 바닥에 쿵 떨어지는 듯한 감각을 느끼며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 애썼다. 그녀가 조심스럽게 서류를 받아들었다. 결혼 상태 - 기혼. 배우자 - 유태진. ‘이건:.. 말도 안 돼.’ 박은영이 직접 뛰어다니며 처리했던 일이었다. 이런 기초적인 오류가 존재할 리 없었다. 그녀가 떨리는 손으로 서류를 건네받았다. “다시 확인하고… 자료 정리해서 드릴게요.” “좋습니다, 박은영 씨. 이런 정보는 빠뜨리면 안 됩니다.” 그들 역시 이상을 눈치챘지만 딱히 뭐라 말할 수는 없었다. 그들은 시키는 대로 할 뿐이었으니까. 같은 부서의 진 주임도 황당하다는 얼굴로 박은영에게 다가왔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박 대표님. 위에서 특별히 선발된 인재가 그런 중요한 정보를 빠뜨리다뇨. 큰일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최대한 빨리 처리하도록 해요.” 박은영이 억지로 입꼬리를 당겨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충격의 기색은 전혀 내비치지 않았다. 하지만 사무실 밖으로 나오자 심장이 미친 듯 뛰었다. 그녀는 지금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의 원인을 확실히 밝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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