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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하지만 박은영은 그 일에 대해 그렇게까지 신경 쓰진 않았다. 이혼 사실이 알려지는 건 어차피 조직 내부에 한정된 이야기였고 그 사실이 공개될 일도, 외부로 흘러갈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그 일이 박은영과 유태진의 계약에 영향이 가는 일 또한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박은영은 생각을 정리하고 나서야 방으로 들어가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최근 업계에 선 큰 움직임이 예고되고 있었다. 조만간 중간 규모의 입찰 공고가 공개될 예정이었고 그 때문에 비전 그룹도 만반의 준비를 해야만 했다. 사흘 뒤. 박은영은 혼자 기지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기지로 향하는 도중에 콘솔로 낯선 전화가 걸려 왔다. 수락 버튼을 누르니 반가울 것도 없는 익숙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나야, 주해린.” 그녀는 그 이름을 듣는 순간 전화를 끊어버렸다. 박은영은 주씨 집안의 그 누구 하나 좋아한 적이 없었다. 굳이 연락할 필요도 없었고 상대의 의도 따위는 더더욱 궁금하지 않았다. 현장에 도착한 그녀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바로 그 번호를 차단하는 것이었다. 철저한 검색을 통과한 뒤 2층 회의실에 도착했을 때는 배서훈과 임지효가 도착해 있었다. 박은영을 발견한 배서훈이 가볍게 입꼬리를 올렸다. “이쪽이에요.” 그에게 시선을 준 박은영이 바로 자리 배치를 확인했다. 세 사람이 나란히 앉도록 정해져 있는 것 같았다. 막 자리에 앉으려는 순간 임지효가 그녀를 바라보며 자리 하나를 가리켰다. “여기 앉을래요? 제가 그쪽으로 가도 돼요.” 임지효가 가리킨 위치는 배서훈과 박은영 사이의 자리였다. 박은영은 대수롭지 않게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 앉았다. 굳이 문제 삼을 이유는 없었으니까. 그런데 예상외로 배서훈이 임지효가 그 자리를 가로챈 것에 의외라는 시선을 보냈다. 귀를 붉게 물들인 임지효는 손에 펜을 꼭 쥔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배서훈은 구태여 따지지 않았다. 바지 주머니에서 작은 유리병 하나를 꺼낸 그가 그것을 박은영에게 건넸다. 그 안에는 아름답게 빛나는 수제 사탕이 담겨 있었다.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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