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1화
앞의 상황을 보고 돌아서려던 순간, 서연주가 손에 든 안내판을 내려놓고 그녀 옆을 지나가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서연주도 그 대화를 들었다.
박은영이 떠나려던 순간, 심해준이 다가왔다.
그는 박은영을 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비웃듯 말했다.
“홍보 출신이니까, 혼란을 틈타 자신을 내세우고, 회사를 위해 희생했다고 미명을 내세우며 비난을 감당하고 곧바로 이익을 챙겼죠. 모두가 박 대표님을 회사 시스템 개발자라고 오해하게 만들고, 혼란을 일으켜 이익을 챙기는 거죠. 박 대표님, 정말 현명하고 기회주의적이네요.”
박은영은 이 사건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익을 봤지만, 서연주만은 무고하게 비난을 받았다.
박은영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서연주 씨가 심 대표님을 받아주지 않았나요?”
심해준은 놀라며 그 말의 의미를 생각했다.
하수혁이 다가와 담담하게 말했다.
“서연주 씨는 아직 인정하지 않았잖아. 심 대표님은 예비 후보도 못 되는데, 어떻게 받아줄 수 있겠어?”
심해준은 그 말뜻을 이해했다.
그는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하 대표님, 말이 너무 저속하네요?”
하수혁은 웃으며 말했다.
“이건 심 대표님의 소원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바라는 거죠.”
심해준의 얼굴이 굳어졌다.
박은영은 그와 더 말하고 싶지 않아 하수혁의 어깨를 두드리고 다른 쪽으로 걸어갔다.
그녀가 막 도착했을 때, 배서훈도 도착했다.
“박 대표님.”
배서훈은 중간에 또 한 번 가로막혔다. 대화가 지루해지자, 이유를 대고 자리를 떠나 박은영을 찾아왔다.
박은영은 고개를 들어 그를 보고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웨커의 우수한 제품을 많이 봤어요. 정말로 숨은 인재가 많네요.”
배서훈은 그녀의 평온한 얼굴을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관심이 있다면, 다음에 웨커 전시 구역에 데려가서 보여드릴 수 있어요.”
박은영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래도 괜찮을까요?”
“물론이죠, 박 대표님의 특권이에요.”
배서훈은 그녀가 머리를 기울여 웃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 웃음은 깔끔하고 솔직했다.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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