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8화
사람들이 다가와 인사하려고 했지만, 위진혁은 모두 거절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형식적인 인사말은 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그들의 앞에 도착했다.
서연주는 진심 어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위 선생님.”
유태진은 잘했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위진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옆의 하수혁과 박은영을 바라보았다.
하수혁은 당연히 위진혁에게 인정받는 인물이었다. 하태민의 유일한 아들이고 능력은 국제적으로도 유명했기 때문이다.
박은영에 대해서는...
위진혁은 그녀를 힐끗 쳐다보더니 하수혁에게 말했다.
“너희 둘은 사귀는 거냐?”
과거 두 사람은 매일 함께 연구했고 모두가 그들이 함께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이 질문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유태진도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위진혁은 하수혁과 박은영이 대답하기 전에 손을 뒤로 얹고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수혁아, 넌 배우자를 선택하는 면에서는 태진이보다 못하구나.”
이 말은 너무 날카로웠고 명확한 의도를 담고 있었다.
유태진의 눈길 박은영의 얼굴에 살짝 머물렀다. 위진혁의 행동과 말투는 예측할 수 없었다.
그녀의 반응은 담담했다.
박은영은 그 의미를 알아차렸다.
수년이 지나도 위진혁은 여전히 그녀가 과거에 내린 결정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다.
서연주도 위진혁이 박은영을 그렇게 비하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표면상으로는 아무렇지 않았지만 눈가에는 서서히 미소가 떠올랐다.
위진혁조차 박은영이 서연주와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심지어 박은영이 하수혁과 어울리지 않고 그녀가 유태진과 더 어울리는 쪽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위 선생님 농담하시는 거죠. 서연주 씨는 유 대표님의 아내가 아니에요.”
하수혁은 위진혁의 성격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를 조금 건드려 보았다.
서연주는 소리 없이 눈썹을 찡그리며 하수혁의 말이 쓸모없다고 생각했다.
위진혁은 이 일에 별로 관심이 없는 듯, 비난을 마치고는 자신이 가야 할 자리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쪽 상황은 근처에 있던 진승현과 심해준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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