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9화
그 말에 박은영은 흠칫했다.
“지금 어디 있어?”
‘상양 컴퍼니 쪽의 행사는 이미 끝난 걸까?’
“교수님을 만나러 가셨어요. 오늘 교수님과 약속이 있으셨다고 합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 중 일부는 아직 흩어지지 않았고 심가희는 오늘 주요 책임자로서 현장을 통제하고 있었다.
그녀는 시간을 내서 찾아온 일부 업계 관계자들을 배웅하였다.
박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았어요. 내가 가볼게요.”
유태진이 왜 비전의 발표회에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응원하러 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어쨌든 상양 컴퍼니도 오늘 큰 행사가 있었으니까 말이다.
‘유태진이 상양 컴퍼니의 행사장에 없으면 어떻게 상양 컴퍼니의 체면을 세워주겠는가?’
박은영은 경계하고 의심하는 마음으로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드디어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그녀는 안에 있는 하태민과 유태진을 마주하게 되었다.
유태진이 담담하게 한마디 했다.
“축하해.”
축하한다는 말이 비전의 신제품 출시를 말하는 건지 아니면 다른 뜻인지 몰랐다.
박은영은 시선을 거두고 아무 말도 없이 하태민을 쳐다보았다.
뒷짐을 지고 그녀를 쳐다보던 하태민은 전남편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그녀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아야 무슨 일이든 잘 해낼 수 있으니까.’
“유 대표랑 잠깐 얘기 좀 할 게 있어. 도현이랑 같이 와.”
박은영은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교수님이 얘기를 나누는데... 내가 있을 자리인가?’
사실 유태진이 할 얘기에 대해 관심이 없었지만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도 괜찮을까요?”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던 유태진이 그녀의 말을 듣고 무심하게 입을 열었다.
“괜찮아. 같이 가.”
그는 박은영이 동행하는 것을 개의치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그를 쳐다보던 그 순간, 그녀는 유태진의 의도를 눈치채게 되었다.
비전의 발표회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교수님을 만나러 온 것이었고 이 중요한 시점에 그녀는 그가 서연주 때문에 왔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아마도 유태진은 하 교수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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