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8화
그 순간, 은서운이 갑자기 다가와 말을 걸었다.
“대표님, 정부 쪽 두 분이 중요한 일이 있어서 먼저 가셨고 세 분은 끝까지 남을 것 같습니다.”
서연주는 눈살을 찌푸렸다.
정부 측의 공무가 바쁘다는 것을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현재 정부 측에서는 과학기술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규정에 따라 사람을 파견하여 기업 발전을 지원하고 있었다.
오늘 그들이 이리 온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었고 중간에 미리 돌아가더라도 그녀는 당연히 할 말이 없었다.
“괜찮아요. 다른 사람들을 잘 챙겨요. 소홀히 하지 말고요. 그분들이 현장에 와서 찍힌 사진들은 언론 쪽과 잘 상의하고요.”
...
한편, 비전의 신제품 발표회에는 참석한 손님이 많았다.
올해 초의 프로젝트가 시장에 출시되어 전국적으로 판매가 되었기 때문에 각 지역의 회사들도 사람을 파견하여 발표회에 참석하였다.
하태민은 오늘 비전을 응원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었다.
평소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던 그가 현장에 도착하니 소식이 빠르게 퍼졌고 적잖은 소동을 일으켰다.
하태민도 일부러 어떤 화제를 피하지는 않았다.
오늘 행사에 참석하게 된 이유를 묻는 말에는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한마디 대답했다.
“제자의 성과를 보러 왔습니다.”
우성대의 2차 시험이 이제 막 끝났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잘 알고 있었다.
그의 말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박은영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이 놀랍고 뜨거워졌다.
하태민이 직접 소개를 하다니... 이런 대우는 전례 없는 것이었다.
김정한은 이 광경을 직접 목격했다. 전에 회사의 엔지니어가 박은영에 대해 언급하면서 감탄했던 적이 있었다.
박은영이 비전 프로젝트에 열심히 참여한 것도 그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서연주와의 직접적인 경쟁 속에서 박은영이 결국 서연주를 제치고 하태민 학생이 되어 이렇게까지 중시를 받고 있을 줄을 몰랐다.
오늘 이 모든 걸 지켜보면서 그의 마음속에는 충격이 끊기지 않았다.
‘박은영이 하 교수의 인정을 받다니?’
한편, 박은영은 그런 김정한의 속마음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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