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4화
‘서연주가 2위라고? 이 점수가 2위라고?’
유태진은 곁눈질로 그녀를 쳐다보았고 전화를 끊은 서연주는 얼굴이 굳어졌다.
잠시 후, 정하늘은 드디어 제 목소리를 되찾았다.
“어떻게 된 거예요? 그쪽에서 뭐래요? 확실한 거 맞아요?”
‘이렇게 어려운 전공에 높은 점수을 받았는데 서연주보다 더 높은 점수가 있다고?’
“네, 순위만 정해졌대요.”
서연주는 얼굴이 복잡해졌다.
분명 1위일 것 같았는데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었다.
표정이 어두워진 그녀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 순간, 뭔가 떠오른 김정한이 입을 열었다.
“1위 점수가 몇 점인지... 누구인지 말해주던가요?”
자세한 것은 대학 측의 심사를 거친 후에 발표 상황을 봐야 했다.
서연주는 입술을 오므린 채 대답했다.
“아니요. 아직이요. 그쪽에서 하는 말이...”
서연주는 깊은숨을 들이마시며 말을 이어갔다.
“하 교수님께서 제자를 이미 확정 지었지만 그 사람은 제가 아니래요.”
지도교수는 필기시험과 면접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지만 서연주에게도 분명 충분한 장점이 있었다.
그녀보다 점수가 더 높은 사람이 한 명이 더 있더라도 말이다.
상대방의 경험은 그녀보다 더 훌륭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서연주는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있었고 회사의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했었으며 현재 상양 컴퍼니와 같은 실력이 상위권에 있는 기술 회사를 가지고 있고 최고 학부의 유학 경험까지 있었다.
그런데 합격을 한 사람은 그녀가 아니었다.
그래서 서연주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김정한은 깊은 생각에 잠겼고 한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유태진이 그를 발견하고 무심하게 한마디 물었다.
“왜 그래 ?”
김정한은 가성 그룹의 수석 엔지니어가 박은영을 극찬했던 사실과 박은영이 비전 프로젝트의 책임자였던 일을 떠올랐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과 결합해 보니...
그의 표정은 순간적으로 경악했지만 이내 수그러들었고 손에 든 찻잔을 꽉 쥐었고 심장 박동은 미친 듯이 빨라졌다.
대담한 추측이 일어나더니 피가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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