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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한유설은 심해원과 온시열의 태도를 보면서 어쩔 줄 몰라 했다. 그저 얼른 우주한을 데리고 이곳을 떠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심해원과 온시열을 말릴 수 없다면 우주한을 떼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우주한은 두 사람 다 때려버리고 싶었지만 한유설 때문에 참고 한유설과 같이 자리를 떴다. 멀어져가는 한유설과 우주한을 보면서, 온시열은 입가의 피를 닦아냈다. 그리고 금이 간 안경을 천천히 주워들었다. 꼴이 말이 아니었지만 온시열은 여전히 여유로웠다. 심해원이 온시열을 쳐다보다가 물었다. “한유설과는 무슨 사이지?” 온시열이 입꼬리를 올리고 금이 간 안경을 쓴 채 얘기했다. “아주 각별한 사이죠.” 심해원은 차가운 표정으로 온시열과 한유설이 사귀었던 시간을 추리해 보았다. 그리고 두 사람이 사라진 복도 끝을 쳐다보았다. 심해원은 이미 한유설이 어떤 성격인지 대충 알 것 같았다. 온시열이 어떤 성격인지는 진작 잘 알고 있었다. 겉으로는 귀공자처럼 보여도 사실은 속이 시커먼 쓰레기라는 걸 말이다. 온시열이 만약 한유설을 좋아한다면, 아무리 친구의 여자 친구라고 해도 빼앗으려고 할 것이다. 다만 다들 기억을 잃었으니 그렇다 할 증거가 없었다. 오직 한유설만이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심해원은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굳은 표정으로 2층을 떠날 뿐이었다. 온시열은 심해원의 뒷모습을 보면서 가볍게 웃었다. 기억이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한유설이 다른 남자의 품에 있는 모습을 두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시간과 인내심. 그건 온시열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었다. 야외주차장. 우주한은 한유설을 안고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바로 현장을 떠났다. 한유설은 굳은 우주한의 표정을 보면서 따뜻한 손으로 우주한의 얼굴을 쓰다듬어주었다. 우주한은 한유설의 손에 키스한 후 한유설을 더욱 꽉 안았다. “난 괜찮아요.” 한유설은 무슨 말로 우주한을 위로해야 할지 몰랐다. 한유설과 사귀었던 남자들은 다 우주한의 친구들이다. 그러니 신경이 안 쓰일 수 없었다. 한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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