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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답이지이혼이 답이지
By: NovelRead

제149화

투자자들은 그래도 의심을 완전히 내려놓지는 못했고 나는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말했다. “제 개인적인 일로 프로젝트 진척에 문제가 생긴다면 제가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 계약서에 이 조항을 적어넣어도 좋습니다. 배상의 형식으로 제 성의를 보이고 싶어요.” 그제야 투자자들이 긴장을 풀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그러면 송지연 씨의 성의 기다리겠습니다.” 나는 그들이 나를 송지연 씨라고 부르는 걸 들으며 호칭의 중요성을 느꼈다. 불러주면 참으로 듣기 편한 호칭이었다. 내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가 다시 깨어났을 때 세상이 너무 낯설게 느껴졌는데 그들은 하나같이 내가 박윤성의 와이프라고 했다. 그때는 너무 기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그들이 나를 사모님이 아닌 송지연 씨라고 부른다는 걸 발견했다. 게다가 조민서를 대하는 태도에서 그녀가 더 사모님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이 일로 역겨워하며 성질도 부렸지만 이제야 송지연 씨라는 호칭이 온전히 나를 부르는 호칭임을 알게 되었다. 사랑하고 하지 않고가 이렇게 차이 날 줄은 몰랐다. 담판이 거의 끝나가자 나는 고인우와 함께 그들을 방으로 데려다줬다. 호텔에서 묵을 생각을 하는데 고인우가 뒤에서 나를 불러세웠다. “뭐 좀 먹을래?” 이 말에 나는 멈칫했다. “시간이 늦었는데 야식 먹으려고?” “응. 배고프지 않아?”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근데 그냥 굶으려고. 다이어트하는 셈 치고.” 고인우가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 남매 사이잖아. 남녀가 단둘이 나가는 게 무서워서 그래?” 나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게 무서운 건 아니고 그냥 나가기 싫어서 그래.” “그래.” 고인우가 말했다. “나 방으로 간다.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았어.” 그러고는 바로 방으로 돌아가 쉬려 했다. 외투를 벗어서 행거에 걸어두는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사실 배가 너무 고팠지만 고인우와 야식 먹으러 가긴 싫었다. 늦은 밤에 남녀 단둘이 같이 다니는 게 좋은 모습은 아니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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