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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답이지이혼이 답이지
By: NovelRead

제144화

나는 웃음을 터트렸다. “그래? 근데 왜 하필 그 와이프가 네가 아니고 나일까?”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간 나는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진지하게 말했다. “결혼하자고 해. 나는 그 결혼 막은 적이 없는데 왜 박윤성은 너와 결혼할 생각을 하지 않을까?” 조민서의 표정은 어둡다 못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내게 더 바짝 다가오려던 그녀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여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나는 콧방귀를 뀌며 몸을 돌렸다. 파티장이 워낙 커서 고인우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나는 사람들 속을 누비는 수밖에 없었다. 파티 규모만 봐도 박윤성이 조민서를 얼마나 신경 쓰는지 알 수 있었다. 백 층이 넘는 샴페인은 보기만 해도 웅장해 지나가는 사람들도 피할 정도였다. 그때 멀리서 익숙한 그림자가 보였고 나는 그 사람이 고인우라는 생각에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치마를 들고 그쪽으로 향했다. 순간 뒤에서 저벅저벅 침착한 걸음 소리가 들렸고 박윤성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울렸다. “송지연.” 나는 들은 체도 하지 않고 돌아볼 생각도 없이 성큼성큼 고인우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박윤성을 따돌리기 위해 걸음을 재촉하는데 고개를 돌려보니 고인우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또 한참을 두리번거려서야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고인우를 발견할 수 있었다. “고인우.” 나는 그의 이름을 부르며 잰걸음으로 달려갔다. 몇 걸음 내딛지도 못했는데 한쪽에서 디저트 카트를 밀고 오는 웨이터가 보였다. 앞에 있는 샴페인 탑을 미처 보지 못한 웨이터가 지나가면서 테이블을 건드리는 바람에 샴페인 탑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순간 내 시야에 고인우와 박윤성이 함께 들어왔다. 두 사람 중 누구도 샴페인 탑이 곧 무너질 거라는 걸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눈이 휘둥그레진 나는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잽싸게 앞으로 다가가 고인우를 밀어냈다. “조심해.” 나의 고함에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내게로 쏠렸다. 샴페인 탑이 기우뚱하더니 바닥에 떨어지며 부서졌고 그 소리가 어찌나 큰지 귀청이 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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