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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답이지이혼이 답이지
By: NovelRead

제116화

백민준은 무심한 눈빛이었고 고윤정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대신 곧장 조민서 앞으로 다가가 그녀의 붕대를 톡 하고 건드리며 말했다. “상처가 아직 다 아물지도 않았으면서 남 일에 왜 그렇게 관심이 많아?” “그냥 궁금하잖아...” 조민서는 입을 삐죽이더니, 자신은 백민준 앞에서라면 뭐든 제멋대로 할 수 있다는 듯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묘한 분위기만으로도 고윤정의 마음을 무너트리기 충분했다.” 눈시울이 빨개진 고윤정은 서둘러 자리를 벗어났고 나는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고 고개를 저었다. 내 위로를 알아챈 듯 고윤정은 서러운 표정을 지으며 나한테 기댔다. 나는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어깨를 토닥였다. “괜찮아. 우리 먼저 가자.” 조민서는 그제야 나를 본 듯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고는 못마땅하다는 듯 콧방귀를 뀌며 비아냥거렸다. “지연 씨는 윤성 오빠한테 더 신경 써야죠. 밖에서 아무 남자나 여자랑 어울리고 다닐 때가 아니라고요.” “첫째, 두 사람은 아무 남자 아무 여자가 아니에요.” 담담하게 받아넘긴 나는 차분히 말을 이었다. “둘째, 내가 정말 박윤성한테만 집중하면 제일 불안해하는 사람은 바로 그쪽일걸?” 조민서의 표정이 일순 굳었다. 그녀는 화난 얼굴로 나를 노려봤다. “나라는 존재가 지연 씨 마음에 안 든다는 거 알아요. 인정할게요. 나, 윤성 오빠한테 중요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우리 사이는 정말 친남매 같은 감정뿐이에요. 제발 더 이상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시비 걸지 마요.” 그녀는 박윤성이 내게 하던 말을 그대로 되풀이하며 내 상처를 후벼 파려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의 나는 그들 말 따위로 상처받을 정도로 약하지 않았다. 이미 그 어떤 말도 나를 흔들 수 없었다. 나는 조민서에게 성큼 다가가 그녀의 귓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날 우리 둘이 동시에 수영장에 빠졌을 때, 네가 나한테 뭐라고 했는지, 윤성이한테도 알려줄까?” 생각해 보면 그날 일은 아직 제대로 따지지도 않았다. 그때 그녀는 나를 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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