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2화
곧 하지안은 하재은을 옆으로 끌고 가 차가운 목소리로 꾸짖었다.
“뭐 하는 짓이야! 빨리 주민등록증 엄마에게 내놔!”
하재은이 코를 훌쩍였다.
“안 갈 거예요. 동연 오빠 기다리겠다고 약속했어요! 오빠가 곧 올 테니까 기다리라고 했단 말이에요!”
하지안이 멍해져서 물었다.
“동연이가 어떻게 온다는 거야? 누구랑 같이 온다는 건데?”
하재은이 대답했다.
“동연 오빠는 혼자 온다고 했어요.”
“뭐라고?”
하지안이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자 하재은은 겁에 질려 몸을 움츠렸다.
하지안은 얼굴색이 변하며 낮은 목소리로 경고했다.
“하재은, 사실대로 말하는 게 좋을 거야!”
하재은은 겁에 질려 어깨를 떨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제야 하재은은 모든 전말을 하지안에게 털어놓았다.
그 말을 듣자 하지안은 놀라서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녀는 즉시 휴대폰을 켰는데 화면에 부재중 전화가 4, 5통이 떠 있었다. 하지안은 서둘러 다시 전화를 걸었다.
“죄송합니다. 지금 거신 전화는 연결되지 않습니다. 잠시 후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안은 포기하지 않고 몇 통의 전화를 더 걸었지만 여전히 연결되지 않았다.
순간, 하지안은 너무 불안해서 서둘러 차건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참 후에야 전화가 연결되고 차건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 그래?”
“재은이 말로는, 한 시간 전에 동연이가 재은이한테 전화해서 혼자 고속철도역으로 나를 찾으러 온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안 나타났어요. 휴대폰으로도 연락이 안 돼요! 어떻게 된 거죠?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 아니에요...”
하지안은 너무 불안해서 눈물만 흘렸다. 그녀는 온몸이 떨려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고, 마음속에는 자신을 탓하는 생각뿐이었다!
자신이 왜 휴대전화 전원을 껐는지, 동연이의 전화를 받지 못한 것을 원망했다!
만약 동연에게 정말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하지안은 평생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것이다.
차건우는 얼굴색이 갑자기 변하더니 비싼 만년필까지 두 동강으로 부러뜨렸다.
“동연이는 유치원에 있잖아? 그런데 어떻게 사라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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