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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0화

칼리는 갑자기 남자친구가 어젯밤 보내왔던 그 보고서가 떠올랐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다니는 회사와 임씨 그룹은 아무런 사업적 왕래가 없었기에, 그럴 이유가 전혀 없었다. 칼리의 얼굴은 조금 전보다 더 창백해졌고, 입술을 깨물며 낮게 말했다. “최근에 받은 파일이 많아서 다시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아요.” 구택이 우행을 바라봤다. “진 팀장 생각에 상대의 목적은 뭐지?” 우행은 찌푸린 얼굴로 대답했다. “폴더 안에는 프로젝트 자료가 들어 있었는데, 일부는 공개해도 되는 것들이지만, 일부는 기밀 데이터와 기획안이었어요.” “파일을 지울 수 있었다면, 빼돌리는 것도 가능하다는 뜻이죠.” 오늘은 구연이 재빠르게 대응했기에 망정이었다. 아니면 입찰사들이 뭔가 이상함을 눈치채고 자료 유출 사실까지 알게 되었다면 임씨 그룹의 신뢰도는 곧바로 의심받고 여러 추측이 불거졌을 것이다. 우행은 이어서 말했다. “아직 상대의 목적은 확실치 않아요. 다만 바이러스의 원시 코드와 침입 경로가 말끔히 지워져서 흔적이 전혀 남아 있지 않고요. 솜씨가 뛰어난 자예요.” “혹시 모르니 입찰 기획안은 다시 만들게 할게요. 다른 데이터들은 설령 유출되더라도 우리에게 큰 위협은 되지 않게요.” 이전 자료는 기획팀이 꼬박 한 달 동안 매달려 만든 것이었는데, 이제 전부 뒤엎고 다시 해야 했기에, 칼리의 마음속에는 깊은 죄책감이 솟구쳤다. 구택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진 팀장 말대로 하세요.” 우행은 구연을 보며 칭찬했다. “오늘은 구연 씨 덕을 크게 봤네요. 전공이 컴퓨터 쪽인가요?” 구연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아요.” “어쩐지, 정말 대단하네요.” “감사드려요.” 구연은 짧게 답했다. “가서 업무 보세요.” 구택의 말에 우행은 자리에서 일어나 구연과 함께 나갔고, 칼리만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사무실 문이 닫히자 칼리는 낮게 말했다. “사장님, 죄송해요. 어쨌든 제 실수니까 회사의 어떤 처벌도 달게 받을게요.” 구택은 고개를 숙인 채 서류에 서명하며 담담히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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