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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죄송해요.” 허준은 항상 자기 분수를 지키는 사람이었지만 이번에 감히 윤성빈에게 조언을 한 건 나중에 그가 후회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채시아가 사라진 지난 4, 5년 동안 윤성빈의 변화는 가장 가까이에 있던 허준이 제일 잘 알고 있었다. 윤성빈도 그의 호의를 잘 알고 더는 나무라지도 않고 가는 것을 보고는 바로 방으로 들어갔다. 그 시간 채시아는 조나연이 어제 늦은 밤에 풀려났다는 전화를 받고 있었다. “시아야, 너 혹시 윤성빈을 찾아간 거야?” 조나연은 어젯밤에 채시아랑 연결이 되지 않은 것 때문에 이상하다고 생각되어 물었다. “그래, 맞아. 어젯밤에 그 사람한테 이 일을 말했어.” 채시아는 숨기지 않고 사실대로 말했다. “널 힘들게 하지는 않았어?” 조나연은 조급해하며 물었다. “아니, 그런 일은 없었어.” 채시아는 윤성빈이 들어오는 것을 보더니 이어 말했다. “이따 다시 연락할게.” 그러고는 통화를 마쳤다. “누구한테서 걸려 온 전화야?” 윤성빈이 걸어오며 물었다. “제 친구 조나연이요.” 채시아는 윤성빈을 바라보며 말했다. “윤학이는요? 저 좀 만나게 해줘요. 아이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의사 선생님 곁을 떠나면 안 돼요.” “아이가 사는 곳에 의료팀도 마련해 뒀어.” 그 말뜻은 지금은 만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제 아들이에요. 꼭 만나봐야겠어요.” 채시아는 윤성빈이 승낙하지 않은 일은 그녀가 아무리 부탁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사실 마음속으로는 매우 두려웠다. 혹시라도 윤성빈이 자신의 말을 믿지 않고 친자확인이라도 하면 자신이 또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윤학이가 그의 아들이라는 것도 알게 될까 봐 두려웠다. “넌 그냥 얌전히 집에 있어. 내가 나중에 만나게 해줄 테니까.” “근데 넌 아이의 말이 아니면 나한테 할 말이 없어?” 채시아는 의문이 가득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지난 몇 년 동안 해외에서 어떻게 지낸 거야? 왜 돌아온 거야?” 윤성빈이 가장 이해가 되지 않은 건 자선 경매 때 그녀가 등장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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