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1화
강성은 고개를 저으며 아뢰었다.
“유씨 부인 말씀이, 그 아이는 인신매매꾼 손에서 사 왔다 합니다. 그놈은 남쪽 사투리를 쓰더이다만 아이가 어디서 온 것인지는 모른다 합니다.”
원태영의 안색이 굳어졌다. 그러나 이내 명을 내렸다.
“사람을 시켜 그 인신매매꾼을 찾아오라. 또 유씨 부인에게 전하라, 그 조건을 내가 수락하였다고. 속히 그 자와 연락케 하여 일단 찾기만 하면 내가 그자와 송연정이 앞으로 부귀영화를 누리게 하리라.”
“명 받들겠습니다.”
강성이 고개를 숙였다.
“오늘 바로 가게 문을 닫고 인원 전부를 동원해 수색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몸을 돌려 나서려는 찰나, 밖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삼황자 전하! 대문 앞에 한 여인이 왔다 합니다. 이인자를 뵙겠다 하며 몹시 다급한 기색이에요. 변고가 난 듯합니다!”
강성이 순간 굳어 서서 고개를 돌려 원태영을 보았다.
원태영의 가슴속에 불길한 예감이 번졌다.
“들라 하여라!”
강성 역시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채 여인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여인이 모습을 드러내자 그는 서둘러 물었다.
“수애야, 네가 어찌 이곳에 왔느냐? 무슨 일이라도 났느냐?”
수애라 불린 여인은 그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죽었습니다! 전부 다 죽었습니다!”
“무슨 말이냐, 누가 죽었다는 것이냐?”
강성이 운수의 팔을 붙잡았다. 의아함과 불안감이 한꺼번에 치밀었다.
수애는 흐느끼며 말했다.
“그쪽과 나, 그리고 다른 세 자매를 빼고는 전부 죽었습니다! 어젯밤 누군가 빙심찻집에 들이닥쳐 독을 뿌리고 모조리 살해하였어요!”
“제가 새벽녘에 돌아갔을 적에 찻집 안은 피바다였습니다. 놈들은 수단이 잔혹하여 단 한 번에 숨통을 끊었사온데 이는 우리와 다툼이 있어 그런 것이 아니고 분명 원한을 갚으려 온 자들입니다!”
“이인자, 이제 어찌합니까! 자매들이 모두 허둥대며 이인자께서 방책을 내리시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야가 아찔해진 강성은 비틀거렸고 목소리마저 떨렸다.
“어찌 이런 일이... 우리가 장안에 들어온 이래로 손에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NovelRead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