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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그제야 심화영은 이해했다. ‘고충은 내공이 실린 은침에 의해 통제가 되네.’ “하면 강훈 전하의 내공으로는 고충을 통제할 수는 없는지요?” “계집애가 하나를 보고 열을 아는군. 하나 그것은 불가능해.” 설현수가 그녀를 흘끗 쳐다본 뒤, 탁자 위의 은침을 집어 맞은편에 있던 인형을 향해 휙휙 던졌다. “사람마다 내공이 달라. 그리고 내공이 몸 안에서 막힘없이 흐르는 한 고충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자유로이 다녀. 물이 물고기를 막을 수 없듯이 몸 안의 내공으로는 고충을 막을 수가 없어.” “만약 다른 사람의 내공이라면 전하의 내공과 서로 배척하여 내공의 성질이 변한다는 뜻이군요. 그래서 고충도 자연스럽게 억제되는 것이고.” 심화영이 자리에 앉으며 물었다. “생각보다 똑똑하네.” 설현수가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보았다. ‘이렇게 영특한 계집애가 왜 삼황자만 쫓아다녔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되네.’ 심화영도 과거를 떠올리며 자신이 유씨 부인, 송완청, 원태영에 의해 눈이 흐려져 우물 안의 개구리나 다름없었단 걸 인정했다. “네가 이리 영특한 것을 보아 내가 가르친 보람이 있구나. 자, 바닥에 무릎 꿇고 앉거라. 오늘은 일단 근골을 튼튼하게 하여 소량의 내공을 주입해야겠다. 그러고 나서 며칠 지켜보자꾸나.” 설현수가 말하며 문 쪽을 향해 손을 휘두르자,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닫혔다. 그 모습을 보던 심화영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내공이 전강훈보다 전혀 뒤지지 않네.’ 그녀가 고개를 다시 설현수 쪽으로 돌렸을 때는 그가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친 뒤였다. 심화영은 서둘러 방석 위에 앉았다. 내공을 주입받을 때 심화영은 온몸의 경락이 찢어질 듯한 고통이 느껴져서 너무 괴로웠다. 그런 그녀를 쳐다보며 설현수가 말했다. “힘들면 포기해도 괜찮다.” 그러자 심화영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할 수 있습니다.” ‘전강훈의 다리를 고쳐야 하는 것은 물론 귀문13침을 완벽히 익혀 설현수보다 더 강해져야 해.’ 식은땀이 그녀의 볼을 타고 흘러내렸으나 그녀는 신음 한 번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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