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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원태영의 어머니가 바로 정비였다. 전생에 심화영이 정비를 처음 만났을 때 정비는 의자에 기대어 못마땅한 눈빛으로 그녀를 쏘아보았다. 비록 눈에는 경멸이 가득 차 있었으나 정비는 심화영의 손을 덥석 잡으며 말했다. [삼황자를 잘만 보필한다면 내 너를 잘 대해주겠다.] 그 당시 심화영은 원태영에게 시집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자신이 못나서 그의 배필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비를 만난 자리에서도 긴장하고 두려워하며 이리저리 휘둘리기 바빴던 것. 심화영은 마음속으로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삼황자 전하, 조금 전에 말했다시피 온성해를 만나게 해주십시오. 저한테 어머니가 필요 없다고 해도 진실을 알고 싶습니다.” 전생에 정비에게 짓밟혔던 교훈이 떠올라서 또 그런 과정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황소고집에 원태영은 결국 두손 두발을 다 들었다. “하면 내 시도는 해보리다. 하나 아바마마께서 눈을 부릅뜨고 그를 감시하고 있으니 성공 여부는 내 장담치 못하겠소. 그를 만나려거든 윤허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던지라.” 애초부터 원태영이 온성해를 만나게 해 줄 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아서 심화영은 화제를 돌렸다. “전하께서 오늘 청유 거리에 오신 연유가 설현수를 만나기 위해서입니까?” 원태영은 어이가 없었다. “난 그대 보러 온 것이오. 다만 설현수와 낭자가 이런 사이일 줄은 몰랐소.” 원태영의 복잡한 눈빛에서 심화영은 무언가 알아챘다. 그가 자신과 설현수의 사이를 탐색하고 있다는 것을. 이를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심화영은 솔직하게 말했다. “설현수는 제 스승입니다. 전하께서 제 도움을 원하신다면 사부님한테서 떨어져 주십시오.” 말을 마친 그녀가 원태영의 반응을 살폈으나 그의 얼굴에는 오히려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이를 말인가? 낭자가 날 도와만 준다면 내 기꺼이 그리하지. 설현수의 의술이 뛰어나다고는 하나 낭자에 비하면 참으로 보잘 것 없소.” 원태영은 애틋한 눈빛으로 심화영을 바라보며 이어서 말했다. “부디 날 용서해 주시오, 화영 낭자.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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