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화
그의 마음속에는 뭔가 통제할 수 없는 감정이 활활 타올랐다.
그 자신도 아직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점점 통제 불능 상태가 되어가고 있었다.
다시 눈을 뜨는 순간, 그의 눈빛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평온하기만 했다.
‘누구를 속이려고. 난 7년이나 함께했던 사람이야. 노을이 성격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노을이는 절대 나를 떠나지 못해.’
도서찬은 다시 도경 그룹으로 돌아가 평소처럼 회사 업무를 처리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보였지만 또 어딘가 다른 느낌이었다.
이때 새 메일이 도착했다.
메일을 확인해보니 자선 만찬 초대장이었다.
시간은 내일 저녁 7시였고, 그 위에는 파트너도 동반 참석 가능하다고 적혀 있었다.
윙.
이때 도서찬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한연서한테서 도착한 문자였다.
[오빠, 주안 그룹에서 주최하는 자선 만찬이 있는 거로 알고 있는데 나도 아픈 사람들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어. 오빠는 초대장 받았어? 나도 데려가면 안 돼?]
도서찬은 이런 자선 만찬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7년 동안 딱 세 번만 참석했다.
이런 자리는 보통 비서나 사업 파트너, 여자친구, 혹은 아내 같은 가족을 데려가는 자리였다.
도서찬의 성격상 만약 참석한다면 반드시 데려갈 사람은 바로 황노을이었다.
7년 동안 그의 옆에는 늘 황노을뿐이었다.
지금은 아직 이혼 조정 기간이라 한연서를 거절하고 싶었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갑자기 도산 병원에서 황노을과 임태혁이 유리문 뒤에 서로 기대고 있던 모습이 떠올랐다.
입술을 꽉 깨물고 있는 그는 마음속에 이상한 감정이 밀려왔다.
결국 한연서에게 답장 보내기로 했다.
[그래.]
...
이 시각 도산 병원.
황노을은 이현준과 다음 일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때 휴대폰이 진동하면서 문자가 하나 도착했다.
힐끔 봤는데 자선 만찬 초대장이었다.
이때 병실 문이 열리고, 주민재가 다급하게 걸어들어왔다.
“왜 그래요?”
황노을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이현준은 황노을 쪽에 일이 생겼다는 걸 알고 먼저 다른 문제 처리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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