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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비전은 적절한 기업을 몇 군데 확정하였다. 로열티는 낮지 않았고 해마다 비전에 지급해야 했다. 다음 날, 박은영은 하태민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 “새로운 시스템을 나도 봤어. 나쁘지 않지만 아직 개선이 필요해. 이 정도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기술 발전이 날마다 큰 변화를 겪고 있으니 항상 스스로에게 압력을 가해야 해.” 박은영은 한껏 긴장한 얼굴이었다. 정식으로 그의 제자가 된 이후부터 멘토라는 신분에서 오는 압박은 엄청났다. “네, 알겠습니다.” “내일 시간 돼? 집에 와서 밥 먹고 가. 자세한 얘기는 그때 하자.” “네.” 박은영은 순순히 대답했다. 다음 날, 하수혁은 직접 차를 몰고 박은영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박은영과 하수혁이 집 안으로 들어섰을 때, 거실에는 하태민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진기철와 진승현도 그 자리에 있었다. 박은영은 담담하게 집 안으로 들어가 하태민에게 인사를 건네고는 진기철를 향해서도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진승현의 시선이 박은영의 얼굴에 떨어졌고 박은영은 그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었다. ‘박은영 씨가 감히 날 무시하다니?’ 진기철은 소리 없이 눈살을 찌푸렸다. 아버지 앞에서도 박은영은 조금도 거리낌이 없었다. 이때 하태민이 손을 흔들었다. “식사 준비가 다 되었으니 얼른 자리에 앉아.” 하수혁은 박은영을 향해 눈빛을 보냈다. 흥미진진한 상황이었다. 생각을 마친 박은영은 어떤 감정의 변화도 없었다. 자리에 앉은 후, 하수혁은 눈을 가늘게 뜨고 진승현과 인사를 나누었다. “진 대표님도 계셨네요.” 이 말은 오히려 진승현의 귀에 자신을 조롱하는 것같이 들렸다. 하수혁은 오늘 그가 왜 찾아왔는지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태민은 술을 한 잔 따라 마셨다. “군에 관한 얘기는 애들한테 하세요.” 진기철은 고개를 끄덕이며 박은영을 쳐다보았다. “박은영 씨, 비전이 이렇게 중대한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지금 위에서도 매우 중시하고 있어요. 군의 일부 드론도 비전의 이번 특허를 사용해야 하거든요. 오늘 특별히 은영 씨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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