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2화
“하 교수는 원래 그런 성격이에요? 불공평하다고 사람들이 말하는 게 두렵지도 않은가 보네요.”
정하늘은 이 일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다.
한편, 서연주는 이미 완전히 마음을 가라앉힌 상태였다.
“남이 하는 말은 결국 남의 일이죠. 어찌 됐든 부자 사이인데 도와주지 않는다면 사이가 틀어질 거잖아요.”
그녀는 방금 박은영 앞에서 거절당한 난처한 상황에서 빠져나온 듯했다.
박은영이 조금 안다고 해도 그건 정말 아주 조금이었고 하수혁을 따라서 공부를 한다고는 하지만 박은영은 그동안 비전의 1년 전 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린 것을 제외하고는 그럴싸한 실적이 없었다.
우성대의 커트라인을 아슬아슬하게 넘겼으니 잘난 것도 없었다. 우성대가 천재의 집합지라 할지라도 천재와 천재 사이에도 차이가 있었다.
박은영이 커트라인을 조금 넘었을 경우, 그녀와는 최소 40점 차이가 날 것이다.
1점마다 큰 차이가 있었으니 박은영에게 10년을 더 줘도 그녀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다.
박은영이 하 교수의 제자가 되더라도 결국은 실력이 없는 학생이고 그녀가 상대할 가치가 없는 사람이었다.
“생각해 보니 연주 씨와 그 1등한 친구는 정말 안 됐어요. 최고의 성적으로 다른 전공을 선택해야 한다니.”
정하늘은 고개를 저었다.
2차 시험에서 1등한 사람을 떠올리니 서연주는 마음이 좀 편해졌다.
하지만 박은영에게 대학원 자리를 빼앗긴 1등의 점수를 그들은 아직 모르고 있었다. 서연주는 그 사람도 자신과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매년 최고 점수는 이 범위 안에 있었으니까 말이다.
많아야 2, 3점 차이가 날 거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우성대에서 명단을 발표하면 그때 다시 눈여겨 볼 생각이었다.
정하늘은 탄식하며 유태진을 바라보았다.
“하 교수가 박은영을 제자로 받아들였으니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일 거야. 부자 사이의 정을 생각해 원래는 대학원생을 모집하지 않으려다가 임시로 추가한 것 같아. 하 교수는 박은영에게 세심하게 가르쳐주지 않을 수도 있어. 어찌 됐든 예전의 제자들은 모두 최고의 천재들이었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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